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또다시 4만달러 지지선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악재가 잇따르며 급격히 투심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21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 비트코인 거래가는 4900만~5000만원선을 횡보하고 있다. 해외거래가 또한 3만9000달러~4만달러선을 횡보, 지난 19일 5만달러선이 붕괴된 이후 4만달러 안착에 실패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비트코인 송금 규제가 공식화되며 투심이 급격히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를 송금할 경우 국세청(IRS)에 보고하도록 의무화 조항을 달았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발표자료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이용한 탈세 등의 불법행위가 매우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거래나 소득에 비해 가상자산 자산 규모가 최근 2조달러에 달할 정도로 갑자기 커졌으며 이는 향후 10년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행시기는 오는 2023년이지만, 가상자산 탈세을 막겠다는 미 당국의 의지 탓에 매도세에 힘이 붙는 양상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