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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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지난 4월 스마트카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4월 12일에 열린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쉬즈쥔 화웨이 순환회장은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에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 제재로 고전 중인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사업 대신 스마트카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것입니다.

쉬 회장은 "일부 분야에서는 테슬라보다 우위에 있다"며 "화웨이는 사람 개입 없이 시내 도로에서 1000km를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직접 자동차 제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자동차, 창안자동차 등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에게 소프트웨어 같은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게 쉬 회장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화웨이가 5년 내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펑파이신원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제13차 '중국 자동차 청서포럼'에서 왕쥔 화웨이 스마트카솔루션BU 총재는 "2025년까지 진정한 무인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게 화웨이 스마트카 그룹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왕쥔 총재의 발표는 자율주행 기술 레벨5를 5년 내 개발과 테스트를 마치고 상용화하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는 자율주행 기술 레벨5를 운전자 없이 차량 단독으로 안전하게 자율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으로 구분합니다.

이어 왕쥔 총재는 "화웨이의 최종 목표는 스마트 자율주행을 통해 자동차를 '이동하는 스마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스마트 자율주행이 이뤄지면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 콕핏"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마트 콕핏은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빌리티'로, 스마트폰으로 차량 전체를 제어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그는 이어 "스마트 콕핏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이고, 애플리케이션의 핵심은 생태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일 화웨이는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훙멍2(하모니 OS 2.0)' 핵심 기술을 중국 개방원자재원기금회(开放原子开源基金会)에 기증해 국유화했습니다. 왕쥔 총재는 "하모니OS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생태계는 특정 자동차 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 향후 10년 간 '이동하는 스마트 공간' 내 강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화웨이의 큰 그림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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