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하모니 OS /사진=디미닛 제공
화웨이 하모니 OS /사진=디미닛 제공

화웨이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하모니 OS가 노키아 제품에 탑재된다는 루머가 제기됐습니다. 중국 온라인매체 잔장즈자는 1일 노키아 스마트폰 신제품 'X60' 시리즈에 화웨이 하모니 OS가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키아 X60 시리즈는 X60 프로(Pro) 모델과 일반 X60 버전이 연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잔장즈자는 노키아의 화웨이 하모니 OS 탑재를 기회로 해석했습니다. 하모니 OS가 타사 스마트폰 탑재된 첫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 메이주가 하모니 OS를 사용했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조명 제품에 먼저 적용했습니다. 이처럼 화웨이 외 다른 기업들이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하모니 OS 체제를 사용할 수 있었던 배경은 6월 초 하모니 OS의 국유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청루 화웨이 소비자 소프트웨어 사업부 대표는 6월 초 '하모니2'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하모니 OS로 여러 제품을 단일 시스템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스마트폰을 포함해 3억여대의 제품에 하모니2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 IT 기업 오포와 샤오미는 자국 기업의 운영체제가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화웨이는 국유화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켰습니다. 하모니2 핵심 기술을 중국 개방원자개원기금회에 기증한 것입니다. 해당 재단에 기부된 응용 프로그램, 기술 등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왕청루 대표는 "모든 기업이 하모니2 코드를 가질 수 있다"며 "화웨이의 특징을 더해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노키아는 하모니 OS 탑재를 부인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노키아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안드로이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에 변함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웨이도 글로벌타임즈에 '거짓'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모니 OS를 탑재해 화웨이 특징이 더해진 스마트폰을 과연 누가 먼저 선보일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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