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정규시즌 MVP에 등극한 '피넛' 한왕호/사진=LCK 제공
LCK 서머 정규시즌 MVP에 등극한 '피넛' 한왕호/사진=LCK 제공

농심 레드포스(농심)의 매운맛 돌풍을 이끈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습니다.

한왕호는 지난 해 중국에서 활동해 이번 시즌 LCK로 복귀했습니다. 한왕호는 수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신생팀이나 다름 없는 농심에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쟁쟁한 팀을 제치고 농심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농심이 한왕호를 잡는데 가장 적극적이고,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여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심은 프랜차이즈 원년에 스타플레이어가 한명은 필요하다고 판단, 한왕호를 잡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한왕호는 스프링 시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으면서 신생팀의 반란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신예들로 구성됐던 농심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서머 시즌에서 농심은 초반 조용히 강한 면모를 보이다가 후반 3주 동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농심이 이정도로 잘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에 농심의 1위 등극은 LCK 서머 시즌 가장 큰 이변이었죠.

농심이 깜짝 1위로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한왕호의 역할이 컸습니다. POG의 경우 미드라이너 '고리' 김태우가 1000점으로 1위에 꼽혔지만 실직적인 에이스가 한왕호였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리그에서 젠지e스포츠가 농심을 잡기 위해 한왕호를 집중 견제한 것만 보더라도 한왕호가 농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왕호가 막히면 농심이 패배하는 결과가 자주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한왕호는 신생팀을 강팀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서머 정규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에 선정됐습니다. 한왕호는 각 팀과 대표선수, 국내 및 해외 중계진, 분석 데스크 출연진, 옵저버, 기자단 등 약 40명의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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