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가 치열한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합니다. 

정규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치러지는 LCK 플레이오프는 18일부터 대망의 결승전이 열리는 28일까지 열립니다.총 1, 2라운드도 나뉘어 진행됩니다. 1라운드에서는 정규시즌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맞대결을 펼치며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승자와 정규시즌 1, 2위가 맞붙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경기는 정규시즌 3위인 농심 레드포스(농심)과 정규시즌 6위인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분위기 좋지 않은 3위 농심 레드포스

정규시즌에서 꽤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농심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치를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 같습니다. 마치 농심이 이번 시즌에서 이정도로 좋은 성적을 낼 줄 예상하지 못한 것처럼 말입니다.

농심은 1위를 지켜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창단 첫 1위에 오를 수 있었죠. 패하더라도 최소 한세트만이라도 따냈다면 2위 자리는 가능했기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피할 기회는 충분했습니다.

농심 레드포스/사진=이소라 기자
농심 레드포스/사진=이소라 기자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젠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농심은 결국 젠지에게 0대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농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닥친 셈이죠. 정규시즌 1위를 노리던 팀이 이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힘겹게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당연히 분위기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젠지전에서 보여준 농심의 경기력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피넛' 한왕호를 꽁꽁 묶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기도 했습니다. 


분위기 좋은 6위 아프리카 프릭스

순위는 농심이 3위로 훨씬 높지만 분위기는 6위인 아프리카가 더 좋은 상황입니다. 아프리카는 8월 들어 한번도 패하지 않으며 3전 전승을 내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3전 전승 가운데에는 농심에게 2대0으로 완승을 거둔 것도 포함입니다. 지난 7일 아프리카는 농심과의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승리했죠. 농심전 승리로 아프리카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 지었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사진=이소라 기자
아프리카 프릭스/사진=이소라 기자

이후 아프리카는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kt 롤스터(kt)까지 잡아내며 3연승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기인' 김기인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아프리카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대전적은 2대2로 팽팽

두 팀의 상대전적은 LCK 기준으로 2승2패입니다. 승과 패를 주고 받은 두팀은 상대전적만 놓고 봤을 때는 대등합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기록이죠. 재미있게도 세트 기준으로도 4승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농심을 2대0으로 잡아낸 것은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프리카가 농심에게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 파악한 듯 밴픽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두팀이 5전3선승제로 붙은 적은 없는데다 이번 시즌에서 두 팀은 1세트를 승리한 팀이 2대0으로 경기를 끝내는 패턴을 보여줬습니다. 따라서 1세트 승리 향방에 따라 그대로 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1세트를 가장 주목해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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