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YG엔터) 연합 시너지가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아티스트가 팬덤 플랫폼 '위버스'로 모이고 있고, YG플러스를 통해 음원 및 음반 유통도 이뤄지고 있다. 또 베뉴라이브 등 플랫폼 사업도 함께 영위 중이다.
하이브·YG엔터 연합군 출격...음원 공룡 탄생
23일 관련업계 따르면 하이브와 YG엔터는 음원 유통 및 아티스트 기획상품(MD)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1월 하이브는 YG엔터 계열사인 YG플러스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협력을 본격화했다. 하이브는 YG플러스 구주와 신주에 총 700억원을 투자했다.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당시 비엔엑스)와 합쳐 총 17.92%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와 YG엔터는 음원 유통 동맹을 맺었다. 하이브와 YG엔터 아티스트 음원 및 음반 유통을 YG플러스로 일원화하는 방식이다. 올해 4월부터 하이브의 국내 음원 및 음반 투자 유통을 YG플러스가 담당하고 있다. 이는 점유율 확대로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앨범차트 톱100에서 YG 플러스가 유통한 음반은 전체의 26%에 달한다.
올 하반기 하이브와 YG엔터 아티스트의 연이은 음원 및 음반 발매로 수익 극대화가 예상된다. 지난 17일 하이브 소속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또 YG엔터의 아티스트도 줄줄이 컴백한다. 악동뮤지션의 컴백에 이어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블랙핑크와 아이콘의 완전체 활동도 예정돼 있다.
하이브·YG엔터 연합군...'플랫폼' 왕좌 노린다
하이브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사업 다각화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YG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과 콘텐츠, 굿즈 등을 위버스에 유통해 사업 확장을 이뤄내는 방식이다.
이달 초 블랙핑크가 위버스에 입점했다. 현재 블랙핑크 위버(Wever, 해당 아티스트의 위버스에 가입한 사람)는 180만명을 넘겼다. 앞서 아이콘, 트레저 등 YG엔터 소속 아티스트도 위버스에 둥지를 틀었다. 와이지 소속 위버는 약 300만명으로 전체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위버스 입점을 통해 MD 사업 협력도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위버스는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 MD 상품 전문 플랫폼 '위버스샵'도 운영 중이다. 이를 축으로 생산과 유통, 라이선스(인허가) 등 MD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과 매출 다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이브와 YG엔터는 플랫폼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브는 미국 영상 플랫폼 기업 '키스위'와 합작법인 'KBYK Live'를 설립했다. 올해 2월 양사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를 내놨다. YG엔터 역시 이 플랫폼에 투자했다. 키스위의 기술력과 하이브, YG엔터의 쟁쟁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더해져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