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4일 향후 3년간 전략산업에 24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의 고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상생 방안도 함께 밝혔다.
첨단산업의 토대 '기초과학' 키운다
삼성은 우선 미래성장의 기틀이 되는 기초과학 역량과 원천기술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산업화 모형에서 지식 경제로 이행하면서 기초 과학, 원천 기술 등 무형의 자본을 확보하느냐 여부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되는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안이다.
삼성은 이미 2013년부터 10년간 기초과학, 소재, ICT 등 3대 분야에 1조5000억원을 조성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을 위해 최근 3년간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은 35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삼성은 또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및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중기 제조역량 '스마트공장'으로 업그레이드
삼성은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도 지속 추진한다. 그동안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동행' 비전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삼성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0여개사에 550억원 규모의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했으며, 매년 20억원 규모로 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한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신기술 지원 등 별도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그동안의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등 공장 운영 시스템 및 생산·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화·내실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삼성 측은 "전국에 산재한 중소 제조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물론 지역 간의 격차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지속 운영하는 한편, 우수 협력사 대상 인센티브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협력사 지원을 위한 민관 R&D 펀드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사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는 규모를 유지하고,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은 3년간 24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재·부품·국산화와 차세대 선행 기술 지원을 위한 민관 R&D 펀드는 규모를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중기부 150억원·삼성전자 150억원)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CSR 방향성 재정립
삼성은 사회공헌(CSR) 활동 역시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드림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미래기술육성사업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도 나누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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