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고 /사진=디미닛 제공
삼성 로고 /사진=디미닛 제공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 시의회가 삼성전자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결의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 시의회가 공동회의를 열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할 경우 세제혜택을 제공할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삼성전자에 약 20년간 재산세를 환급해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첫 10년간은 재산세의 90%를, 이후에는 85%를 돌려줍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26년까지 약 55만7000㎢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신설과 1800개의 일자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총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19조8000억원)로 알려져있습니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유일한 파운드리 생산 시설인 오스틴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사 오스틴비즈저널채널은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제 개발 프로젝트"라며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유치는 카운티를 넘어 미국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테일러 시의회의 결정은 최근 반도체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미국의 노력과 일맥상통합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러브콜은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됐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TSMC와 삼성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을 백악관 회의에 초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여 기업들에게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할 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웨이퍼를 손에 들고 "이것이 인프라다.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게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6월에는 미국 상원에서 반도체 부문 투자에 25%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자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의 초당적 합의로 마련됐습니다. 

과연 삼성이 미국 테일러 시의회의 러브콜에 응할지 응할지 그 선택이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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