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습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애플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135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1분기에도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브랜드에 이어 애플이 점유율 13%로 5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애플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예정입니다. 중국 로봇 기업 '샤오아이로봇'(XIAOAI)이 애플과 특허 분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매체 중관춘짜이셴에 따르면 샤오아이로봇은 지난 3일 상하이시 고등인민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애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샤오아이로봇은 애플에 '시리'(Siri) 특허 침해를 즉각 중단하고, 아이폰의 생산과 판매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샤오아이로봇은 애플이 자사의 특허 'ZL200410053749.9'를 무단으로 도용해 음성인식 기술 시리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ZL200410053749.9는 샤오아이로봇이 2004년 특허를 신청해 2009년 등록한 발명특허로, 대화 로봇과 스마트 로봇에 대한 기초적인 특허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2011년 '아이폰4S'부터 시리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샤오아이로봇은 2012년 처음으로 음성인식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을 고소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중화인민공화국 최고인민법원이 행정판결에서 애플이 패소했다며, 샤이아이로봇의 특허권 유효성을 입증했습니다.
샤이아이로봇은 곧이어 소송을 제기하며 특허 침해 중단과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샤오아이로봇 측 변호사는 "배상금 100억위안은 잠정적 수치로, 회계사들이 평가한 가치보다 현저히 낮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낸 애플이 이번 건에 어떻게 대처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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