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시리즈', 애플 '아이폰13' 출시 예정
연내 5G 가입자 2000만 달성 전망, 5G 보급률 40% 예상
통신3사, 30~50만원대 중저가 단말기 잇따라 선보여
"LTE→5G 세대교체 빨라질 것"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집단상가. /사진=김가은 기자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집단상가. /사진=김가은 기자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더3·플립3'의 인기와 함께 아이폰 13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연내 5세대(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5G 전용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5G로의 세대교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시리즈' 흥행과 올해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5G 가입자 순증세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갤럭시Z시리즈·아이폰13' 힘입어 5G 순증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총 1708만1846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800만2223명, KT 520만7103명, LG유플러스 383만7432명이다. 지난 6월과 7월 월별 5G 가입자 순증 폭은 약 60만명대를 기록하며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8월 이후 5G 가입자 순증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Z폴더 시리즈 출시 영향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Z시리즈'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사전 예약 실적은 약 92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일부 모델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사전판매량의 19%를 차지하며 비중이 급속히 커진 자급제 모델은 찾기도 힘들 정도다.

갤럭시 Z 플립3 / 사진=남도영 기자 hyun@
갤럭시 Z 플립3 / 사진=남도영 기자 hyun@

애플 또한 신형 5G 모델인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14일 애플은 아이폰13을 공개, 오는 24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1일 출시가 예상된다. 출시 모델은 4가지로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등이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6개월만에 글로벌 판매량 1억대를 넘은만큼, 애플은 아이폰13에 탑재할 A15 프로세서 주문량을 늘리며 아이폰13 시리즈의 흥행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부터 5G 가입자 순증은 월 90만명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Z시리즈 예약판매량이 갤럭시노트20의 1.3배, 갤럭시S21의 1.8배에 달하는 92만대로 추산되고 있는데, 애플의 아이폰13 출시 등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로 5G 순증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3 시리즈 예상 렌더링 / 사진=EVERYTHINGAPPLEPRO
아이폰13 시리즈 예상 렌더링 / 사진=EVERYTHINGAPPLEPRO

아울러 점차적으로 5G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통신3사의 하반기 실적도 호조세를 띌 것으로 관측된다. 5G 단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통신3사, 중저가 단말기 잇따라 출시...연내 5G 가입자 비율 40% 달성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5G 단말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최근 통신 3사는 30~50만원 안팎의 중저가 갤럭시 5G 보급형 단말기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갤럭시와이드5', KT '갤럭시점프', LG유플러스 '갤럭시버디'라는 이름으로 중저가 5G 단말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간 5G 전용 스마트폰은 대체로 100만원대 전후 고가가 많았다. 하지만 중저가 5G 전용폰이 점점 많아지면서, 국내 5G 가입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10일부터 5G폰 '갤럭시와이드5'를 출고가 44만9900원의 출고가에 판매를 시작했다. '갤럭시F42' 단말을 리브랜딩한 제품으로, 6.6인치 대화면을 탑재한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의 중저가 5G 단말기 '갤럭시 와이드5'.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중저가 5G 단말기 '갤럭시 와이드5'. /사진=SK텔레콤 제공

전용 갤럭시 단말을 처음 선보인 곳은 KT다. 지난 5월 출고가 39만9300원으로 출시한 '갤럭시점프'는 6.5인치 대화면, 삼성페이, 측면 지문인식 등을 지원한다. 색상은 어썸 블랙, 어썸 화이트, 어썸 레드 3가지로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갤럭시버디'를 출시했다. 기존 '갤럭시A22' 제품을 5G 단말기로 리브랜딩한 것이다. 삼성페이와 지문 인식 등의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출고가 39만9300원의 갤럭시버디에 26만9000~39만9000원의 높은 공시지원금을 내걸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통신3사가 플래그십 단말에서는 신형 폴더블 제품에 주력하고, 중저가 5G 단말 영역에서는 보급형 단말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5G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수가 올해 말까지 38~4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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