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하루만에 500만원 이상 하락해 5000만원대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더불어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이더리움과 리플도 동반 급락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과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로 인해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7.49% 하락한 개당 5375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오전 9시 58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같은날 오전 11시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순식간에 5500만원선이 붕괴됐다. 하루만에 약 500만원 이상 하락한 것. 또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에도 계속 하락해 50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을 둘러싼 우려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부채가 3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제2의 '리만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FOMC는 오는 21일 시작, 2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 통화정책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투자업계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공식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채권매입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더리움도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9.03% 하락한 개당 372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하루새 30만원 이상 하락한 모습이다. 또 이더리움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락폭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10.85% 하락한 개당 115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000원대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1.52% 하락한 개당 1321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15.84% 하락한 개당 103.5달러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역시 주목할만한 소식은 없었다. 비트코인 하락세에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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