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위기가 대두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드리운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리포트가 발간돼 주목된다.
23일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과 비트코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헝다그룹이 제2의 리먼사태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면서 "스테이블코인 USDT의 발행사 테더(Tether)가 헝다그룹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테더사가 헝다그룹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USDT 의 상환능력에 의문이 생기고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현재로선 루머에 가깝고, 헝다그룹 이슈 부각에 따른 리스크 회피가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감이 고조된 이후, 비트코인은 10% 가량 급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주요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자 빠르게 5000만원선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봤을 때, 헝다사태는 향후 예의주시해야할 이슈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면 가상자산 역시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지켜볼 때, 헝다그룹 이슈만으로 가상자산 시장에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가상자산 시장의)중국 영향력도 예전만 못하고 테다(Tether)의 헝다그룹 회시채 보유도 확인된 바 없어 현재까지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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