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반도체 부품의 공급 차질 이슈가 자동차에서 점차 스마트폰 시장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90%가 반도체 부족의 여파를 겪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을 기존의 14억4700만대에서 14억1400만대로 하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 2분기 부품업체들로부터 주요 구성요소의 80%만 납품받았다. 3분기에는 이보다 상황이 더 악화돼 주요부품 납품 비율이 70%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실제 일본 니케이신문 역시 지난달 29일 "애플의 아이폰13 공급이 베트남내 코로나 영향으로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완성차업체가 겪고 있는 판매량 부진을 똑같이 겪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수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의 공급 차질 이슈가 자동차에서 점차 스마트폰, PC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메모리보다 아날로그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지속된 가운데 9월을 전후로 베트남의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생산 및 유통 차질 이슈가 추가되면서 생산 여력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의 전력난 문제로 일부 공장이 한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애플의 아이폰 13 출시 시점에서 유통 일정도 계획대비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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