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구축과 관련해선
통신3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지만...
임혜숙 장관은 "그리 큰 부담 아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고주파 대역인 28㎓ 대역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포기할 수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기술 발전에 따라 6G로 넘어가려면 어차피 고주파 대역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28㎓ 대역을 포기하는 것은 앞으로의 서비스 발전 방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는 것이 임 장관의 설명이다.

임혜숙 장관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5G 28㎓ 대역을 전국망으로 고려하지 않는 대신,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핫스팟 지역이나, 지하철 백홀로 이용하는 부분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 장관은 28㎓ 대역 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 장관은 "(결국) 6G로 가기 위해서는 어차피 고주파 대역 서비스가 확대돼야 하고, 그러한 방향이 맞다"며 "지금 28㎓ 대역을 포기하는 것은 앞으로의 서비스 발전 방향에도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장관은 "5G 28㎓는 기지국 수가 아니라 장비 수 기준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보다 (통신사들의) 부담이 엄청나게 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 등 통신사 관계자들은 5G 28㎓ 대역 기지국 구축 목표를 올해 안으로 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통신3사는 올해 말까지 5G 28㎓ 대역을 4만5000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현재 통신3사의 5G 28㎓ 대역 구축 기지국 수는 161대로, 0.35%의 이행률에 그친다.

그러면서 통신3사는 28㎓ 대역과 관련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기업과기업간거래(B2B) 수요를 고려해 사업성이 되는 것들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연말까지 28㎓ 기지국 구축과 관련해 내부에서 전담조직을 구성해 B2B로 사용처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연말까지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연결망) 강화와 지속적으로 해오던 B2B 사업장에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스마트폰 단말기에 28㎓이 지원되는 칩을 탑재하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원들의 질문에 임 장관은 "말씀주신 부분 고려해서 앞으로 진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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