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캐리커쳐=디미닛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캐리커쳐=디미닛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이동통신(MNO)과 IPTV, 신사업 등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며 호실적을 거뒀다. 

5일 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4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으로,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5G-알뜰폰 효과 '톡톡'

LG유플러스의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5233억원을 달성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무선시장에서 5% 성장을 계획 중에 있다"며 "올해보다 더 높은 부문으로 가려고 노력 중이며 올해보다 나은 성적표를 내년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중저가 요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선통신에서도 '투게더 요금제' 등을 통해 고객 혜택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은 "고객 세그먼트별로 합리적인 요금제를 제공하며 고객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번 호실적에 따른 정치권 압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와도 이 같은 부분을 잘 협력해 원만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3분기 누적 기준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스마트홈·기업인프라 수익 그래프. /사진=LG유플러스

통신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네트워크 설비투자비(CAPEX)의 경우 3분기 60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늘었다. 그러나 올해 누적 투자 비용을 살펴보면 1조4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줄었다. 이는 올해 1·2분기 CAPEX 규모를 줄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IPTV·플랫폼 사업 '찐팬' 만들기 가속화

앞서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와 독점 제휴를 맺었고,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도 IPTV 독점제휴를 맺으며 타 통신사들과 차별화된 '오픈 플랫폼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3분기 IPTV와 초고속인터넷 부문 매출은 각각 3290억원, 239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대비 12.4%,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각각 8.8%, 4.9% 늘었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창국 홈·미디어사업그룹장(상무)는 "디즈니플러스와 LG유플러스 제휴의 특징은 모바일 뿐만 아니라 IPTV 독점 체결을 했다는 것"이라며 이번 디즈니 출시하면서 제휴 요금제, 여러가지 프로그램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로고. /사진=디즈니 제공
디즈니플러스 로고. /사진=디즈니 제공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소비 증가, 스트리밍 시장에 맞춰 OTT 서비스는 오픈 플랫폼 전략으로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플랫폼 사업은 키즈패밀리, 아이돌, 스포츠 서비스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컨퍼런스콜에서 "영화, 드라마 제작 같은 불확실한 투자보다는 팬덤이 이미 형성된 서비스 플랫폼 강화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벨류체인 통해서 향후 수익화하는 사업 구조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서비스 수익 10조, 영업이익률 10% 목표

LG유플러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메시징, 신사업 성장으로 기업인프라 수익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IDC 사업 매출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155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85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 표. /표=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 표. /표=LG유플러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수익 성장으로 솔루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와 관련 "서비스 수익에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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