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와 함께 정부로부터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서를 받은 거래소인 코빗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새로운 가상자산을 연달아 상장하고,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을 선보인데 이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P2E(Play to Earn) 모델까지 적용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P2E 모델이 적용된 메타버스 플랫폼처럼 경쟁사에는 없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거래량이 낮다는 약점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메타버스에 P2E 적용...새 서비스로 이용자 모은다
코빗은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에 P2E(Play to Earn) 모델을 적용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월 출시된 코빗타운은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로 메타버스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채팅, 가상자산 선물하기 기능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셜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해 왔다.
코빗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코빗타운에 가상자산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소셜 커뮤니티 역할에 사용자가 플레이하면서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P2E 모델을 도입한 것. 코빗의 P2E 모델은 마케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용자는 대가 없이 메타버스 생태계에 참여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은 코빗타운 내 마을에서 파티장으로 이동해 '럭키백 클럽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일정 시간 파티장을 돌아다니거나 다른 사용자를 공격하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모은 포인트로 파티장 내 럭키백을 채굴해 코빗 샵에서 가상자산 리워드로 교환 가능하다. 리워드는 코빗에 상장돼 있는 가상자산 중 무작위로 지급된다.
이외에도 코빗타운의 접속 시간을 단축하고 페이지를 리뉴얼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추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간편 접속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쟁사가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NFT 마켓·가상자산 상장도 열심
이처럼 코빗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힘을 실어왔다. NFT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코빗은 4대 거래소 중 가장 먼저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5월말 NFT 마켓을 오픈해 운영중이다. 특히 지난 7월 코빗은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인기 드라마 '빈센조'에 나왔던 까사노 문양 라이터 NFT를 판매한 바 있다. 현재 코빗은 다수의 지식재산권(IP) 기업과 NFT 출시를 협의중이다. 또한 NFT 마켓을 리뉴얼할 예정이다.
물론 가상자산 거래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코빗은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해 공격적으로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했다. 코빗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가상자산 40개를 상장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특히 지난 9월에만 10종이 넘는 가상자산을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가상자산 26개를 보유했던 코빗은 현재 상장 가상자산 68개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거래소들이 거래지원을 중단하며 상장 가상자산을 줄였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타운에서는 기존에 거래소를 사용하지 않았던 분들도 좀 더 쉽게 가상자산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며 "단순한 거래 경험을 넘어 고객들에게 재미를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추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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