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와 더불어 각 메타버스 별 특장점 선보인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로 제도권에 편입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키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대응하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통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메타버스에 접목,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각자의 특징을 살려 ▲NFT 커뮤니티 ▲가상자산 서비스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특징을 다진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NFT 커뮤니티 되겠다는 두나무의 '세컨블록'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두나무는 세컨블록의 강점으로 ▲현실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확장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직관적인 사용성 ▲비즈니스부터 K팝 공연까지 어떤 목적에도 최적화된 활용성을 내세웠다. 메타버스에 화상 채팅 기능을 결합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낮추고 현실에서의 확장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또한 세컨블록은 '업비트 NFT'와 연계함으로써 여러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업비트 NFT와 연계해서 본인이 소유한 NFT를 전시·관람하는 이벤트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컨블록에서 NFT를 감상하고 해당 NFT 구매는 업비트 NFT에서 하는 방식이다. 또한 NFT를 구심점으로 같은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두나무 기자간담회에서 임지훈 전략담당이사(CSO)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세컨블록이 단순히 단발적인 이벤트 공간이나 게임, 화상 커뮤니케이션 툴에 머무르지 않고, 관심사·취향을 기반으로 교류하는 커뮤니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모임처럼 어울리고 같은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NFT가 콘텐츠를 수반하기 때문에 NFT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에 가상자산 더한 '코빗타운'
누구보다 빠르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인 코빗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가장 잘 할수 있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코빗타운'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코빗타운은 가상자산 시장 참여자들이 자신의 아바타로 메타버스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 채팅, 가상자산 선물하기 기능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소셜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이용자 가상자산 보유현황,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채팅창 명령어를 통해 가상자산 현재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코빗은 '코빗타운' 업데이트를 통해 가상자산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코빗타운 내 마을에서 파티장으로 이동해 '럭키백 클럽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일정 시간 파티장을 돌아다니거나 다른 사용자를 공격하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모은 포인트로 파티장 내 럭키백을 채굴해 코빗 샵에서 가상자산 리워드로 교환 가능하다. 리워드는 코빗에 상장돼 있는 가상자산 중 무작위로 지급된다. 다만 현재는 이벤트가 끝난 상태다.
더불어 코빗은 코빗 NFT 마켓과 연계한 NFT 전시관 서비스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900억원 투자로 코빗의 2대 주주가 된 SK스퀘어와의 협업도 준비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의 연동을 기대해볼만 하다.
빗썸과 버킷스튜디오, 라이브 커머스 메타버스 내놓을까
지난해 9월 빗썸은 주주사인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복합 커머스 플랫폼인 '빗썸라이브'를 출범시켰다. 빗썸은 빗썸라이브를 향후 미래산업의 중심이 될 NFT·메타버스·가상자산 결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빗썸라이브는 이달내 출시될 예정으로 NFT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가 주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라마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흥행으로 기획력을 인정 받은 초록뱀미디어와의 협업이 예상된다. 예를 들면 펜트하우스 NFT가 빗썸라이브에서 판매되는 것이다. 또 NFT를 활용할 수 있는 전시관이나 NFT 커뮤니티 기능 또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빗썸라이브에선 라이브 커머스 기능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빗썸라이브를 운영하는 버킷스튜디오는 다양한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라이브 커머스 기능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과 경기도 우수 상품에 대한 특집 라이브 방송을 지원하는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체인 '회의좀그만해'와 MOU를 맺었다. 또 빗썸라이브는 예능형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이기 위해 '비엠미디어'와 MOU를 진행했다.
올해는 버킷스튜디오가 네이버 라이브쇼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너럴아이디어를 인수하면서 라이브쇼핑 사업강화를 예고했다. 버킷스튜디오의 일련의 행보를 보면, 빗썸라이브가 라이브 커머스 중심의 메타버스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버킷스튜디오는 빗썸라이브 서비스 정식 오픈과 동시에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에 관심 없는 코인원...NFT는 컴투스홀딩스와 함께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은 아직 메타버스 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인원만 별도의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 다만 NFT 플랫폼은 1분기 내 선보일 것 예정이다.
특히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게임 NFT 이외의 NFT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온 만큼 코인원의 NFT 사업은 게임 NFT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사업은 코인원의 2대 주주인 게임사 컴투스홀딩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가상자산 C2X(가칭)가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NFT 플랫폼은 이와 맞물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NFT 플랫폼은 코인원과 로그인 연동이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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