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는 카카오픽코마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13일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픽코마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준비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시기 등의 자세한 내용은 미정이며, 또한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심사 결과나 그 외의 요인에 의해서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픽코마는 일본의 디지털 만화 및 웹소설, 경쟁력있는 한국의 웹툰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해왔다. '나 혼자만 레벨업'과 '이태원 클라쓰' 등 작품이 인기를 끌며 거래액을 늘렸다. 그 결과, 론칭 4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비게임앱 부분 매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픽코마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올 10월 픽코마 누적 거래액은 10억 달러(1조1905억)를 돌파했다. 연 거래액은 지난 2018년 62억 엔(약 652억원)에서 2019년 134억 엔(약 141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 376억 엔(3953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픽코마는 글로벌 진출폭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역시 픽코마의 사세 확장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픽코마 운영사인 카카오재팬은 최근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하고 프랑스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9월 픽코마 유럽 법인 설립을 마쳤고 연내 프랑스 버전의 픽코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