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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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가 복잡한 도심 속 다양한 환경 변화에도 끊김 없이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네이버랩스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트라이브(ALTRIV)’를 적용한 차량으로 지하주차장에서 자율주행하는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알트라이브는 인지·측위·플래닝·컨트롤 등 도심 환경에서의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모두 통합한 소프트웨어다.

영상 속 자율주행 차량은 끊김 없는 측위 기술을 기반으로 실외부터 위치추정장치(GPS)가 통하지 않는 지하주차장까지 원활하게 이동했다. 지하주차장 내 층간 이동을 위한 협소한 램프 구간에서도 정밀하면서 부드럽게 제어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알트라이브가 주·야간 환경에서도 주변을 인식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버랩스와 함께 자율주행기술 분야 산학연구를 하고 있는 김아영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에 관한 기술 연구는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AI) 기술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랩스와 같이 대단위 HD맵을 제작하는 솔루션과 다양한 위치인식 기술, 복잡한 도심에서 원활히 작동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곳은 글로벌에서도 흔치 않다”고 말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부문장은 “실제 도심 속 주행 상황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의 변화가 개별적으로 분리돼 존재하지 않고, 하나로 연결돼 연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만큼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 단위 HD맵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AI 기술,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활용한 알고리즘 검증 프로세스 그리고 다양한 센서 정보를 통합해 도심의 복잡한 환경이나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 변화에 모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알트라이브를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사무실이나 빌딩을 넘어 도시 전체로 ‘아크버스’를 확장해 나가는 데 알트라이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가 지난 11월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에서 공개한 기술 융합 생태계로, 자율주행·디지털트윈·로봇·5G 등의 기술을 융합해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네이버랩스는 2017년 정보기술(IT)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고 서울시, 성남시 등 지자체를 비롯해 각 분야 스타트업, 연구단체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 제2사옥과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술 융합 공간들을 활용해 고도화한 기술 실증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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