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제2사옥의 완공을 앞두고 조감도를 21일 공개했다.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 빌딩으로 불리는 네이버 신사옥은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등 네이버 기술력이 모두 담긴 공간이다.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둔 제2사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옆에 위치한다. 현재 시설 내 기술 점검을 진행할 네이버랩스 등 일부 조직이 먼저 이동을 완료한 상태다.

이 건물엔 일명 '아크(ARC)'로 불리는 네이버랩스의 기술이 담겼다. AI, 로봇, 클라우드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네이버랩스가 지난 5년간 쌓아온 자율주행과 로봇, 5G, AI,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을 종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이버는 신사옥을 테스트베드 삼아 이 기술들을 실제 적용하고 상용화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네이버랩스는 5G를 클라우드 기반 로봇 제어 시스템에 연동, 제2사옥이라는 대규모 공간에서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실험이 한창이다. 이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점차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2사옥에서 활약하게 될 로봇은 모두 네이버랩스가 자체 설계했다.  

건축 중인 네이버 제2사옥에서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배달 로봇 /사진=네이버랩스
건축 중인 네이버 제2사옥에서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배달 로봇 /사진=네이버랩스

 

제2사옥은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로봇이 사람과 공존한다.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봇 전용 통로, 충전공간 등 로봇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사람을 배려하는 로봇 주행, 다수 로봇의 이동 상황을 고려하는 로봇 제어, 사고 방지 기술, 5G 특화망을 통한 초저지연 통신과 제어 등과 같은 기술적 요소들이 반영된다.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과 AI 기반의 다양한 융합 솔루션도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계된다.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직원들은 공간 그 자체가 비서가 되는 새로운 업무 공간을 체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그동안 축적해 온 미래 기술들을 제2사옥에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 ARC와 관련해 약 97건 ▲ 앰비덱스, 어라운드 등 ARC로 제어되는 실내 서비스 로봇 및 편의 기술과 관련해 76건 ▲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 실제 로봇을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실내 지도 제작 기술, 실내 지도 업데이트 자동화, 장애물 인식 기술 등 다양한 제반 기술에 대해 42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는 제2사옥 건물 자체에 대한 22건의 특허까지 출원했다. 이를 포함하면 네이버는 로봇 친화형 건물 구축과 관련한 약 237 건의 특허를 출원한 셈이다. 추후 준비하고 있는 출원들도 있어 특허 출원 건수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직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첨단 기술을 경험하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등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해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업무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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