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례적으로 성탄절 아침, 지상파 TV토론 대신 나란히 유튜브 앞에 섰다.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정책 경쟁을 선보인 것. 특히 이날 두 사람은 기술산업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포인트를 꺼내들어 주목된다. 이 후보가 가상자산을 키워드로 꺼내들었다면, 윤 후보는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동 유연화를 거듭 강조했다.
25일 유튜브 경제채널 '삼프로 TV'에 출연한 이 후보는 "가상자산(코인)은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것으로, 코스피 거래대금을 넘어설 만큼 규모가 커졌다"면서 "눈을 가린다고 세상의 변화가 없어지진 않으며 방치보다는 관리의 영역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코인 시장은 국부 유출 개념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가 역할을 통해 장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내 투자금을 흡수해 해외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이같은 상황을 방비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시장을 수용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을 언급하며 "사회 변화 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져서 관료와 공직자들이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공직자들의 발빠른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나스닥 등 선진시장으로의 주식자금 이탈에 대해서도 "투명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면서 "시장 공정성을 강화화고, 수급보다 재료를 키워야하며 장기적으로 부동산 대신 주식으로 국민 재산 비율을 높여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IT 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주52시간제와 노동유연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양극화는 최저임금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저임금은 노동 인권의 보호 차원이지 양극화를 막기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갑작스런 최저임금제 인상은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작은 정부, 큰 정부를 재정의 규모로 보기보다는 할 일과 시장 흐름에 맡길 일을 잘 나눠서 효율적으로 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당 근무시간은 줄여가는게 맞다고 보지만, 현 정부는 이 시간을 확 줄여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고, 전혀 실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한번 정해진 주당 근로시간, 임금에 대한 부분은 불가역적인 것으로, 이 부분을 실제 중소기업 운영하시는 분들도 없애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유연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거듭 말했다.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과 게임사들의 애로사항을 정책으로 풀어주겠다는 것.
아울러 윤 후보는 "데이터와 클라우드, AI가 차세대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며 특정 산업군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이같은 성장을 위해선 금융이 뒷받침이 돼야하며, 은행의 보수적 자세가 대선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부를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민관이 함께있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도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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