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거듭난 카카오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이 내년 목표로 '컴퍼니 빌딩'을 선언해 주목된다. 클레이튼 기반의 개별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화를 이뤄내고, 동시에 유동성을 확보해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30일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계정을 통해 지난 4년간의 블록체인 시장을 회고하며 내년 킬러콘텐츠 발굴의 의지를 재차 다졌다. 한 대표는 지난 2018년 출범한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지휘봉을 잡고 4년째 카카오 블록체인의 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한 대표는 "2018년 3월, 그라운드X 설립 당시, 향후 4년간 시장을 예측했었고, 당시에 전망했던 싸이클 흐름대로 갔던 것 같다"면서 "2018년 침체기는 많은 프로젝트가 현실적이지 않은 탓이며, 2020년 회복기를 전망한 것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속도-확장성 등의 한계 극복을 예측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엔 코로나19를 예측하지 못했지만, 자산 팽창이 이뤄지며 크립토 시장의 활력이 커졌고 여기에 NFT와 디파이, P2E 등 킬러 사업 영역이 가시화되며 호황기를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2020년 클레이튼을 비롯, 솔라나와 BSC, 폴리곤, 테라 등 대안적인 L1 플랫폼과 이더리움 L2 솔루션이 등장하며 속도와 확장성 이슈가 해결되기 시작했고, 자체 L2 체인인 로닌을 개발한 엑시인피니티가 P2E의 산파 역할을 하며 P2E의 대규모 트래픽을 받아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플랫폼 기술이 성장하며 블록체인 킬러 영역의 저변이 넓어질 수 있는 근간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초기 그라운드X 설립 시, 기획 형태는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였다"면서 "이제는 그런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며, 클레이튼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었기 떄문에,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 킬러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이 메이저가 될 것이며, 수천만명, 나아가 수억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달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