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공을 들이던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 결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를 다양한 카카오 공동체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는 것.
특히 그라운드X가 서비스하는 한정판 디지털 작품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출시도 예정됐다. 앞으로 카카오 공동체와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공동체, 슈퍼 IP에 NFT 입힌다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에서 142억뷰를 기록한 슈퍼 지식재산권(IP) '나 혼자만 레벨업'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오는 12일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역에서 사랑받는 IP 나혼렙에 미래 자산으로 각광받는 NFT를 결합한 것.
나혼렙 NFT는 그라운드X가 운영하는 클립 드롭스를 통해 12일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판매될 예정이다. 최약체 주인공이 롤플레잉 게임처럼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세계 최강의 헌터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나혼렙은 북미와 일본, 중화권과 아세안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진출 지역마다 정상을 차지하며 'K웹툰'이라는 새 장르를 글로벌에 각인한 IP다.
이번에 공개되는 나혼렙 관련 NFT는 메인 작품과 서브 작품으로 총 두 작품이다. 이들 모두 디지털에서 거래되는 NFT의 특성을 활용하면서 한정판 프리미엄을 키우기 위해 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됐다. 메인 작품 NFT는 총 100개가 발행되며, 한 작품당 500 클레이로 구매할 수 있다. 서브 작품 NFT는 총 200개가 발행되며, 작품당 100 클레이 코인으로 판매된다. 나혼렙 NFT를 구매한 유저는 NFT를 클립 드롭스 내 마켓에서 다른 컬렉터들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그라운드X와 카카오 공동체 시너지 UP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그라운드X가 처음 협업한 이번 프로젝트는 카카오 공동체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 오랜 기간 블록체인 사업에 공을 들여온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카카오 공동체의 결합을 꾀하고 있는 것.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클레이 4만개(약 6000만원)와 1억원 상당의 카카오페이지 캐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15일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업데이트를 기념해 사전등록 시 클레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전등록자 중 추첨을 통해 총 5만명에게 1인당 5클레이씩 지급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지난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클레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7개 업종 14개 브랜드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0.5클레이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이 행사를 통해 카카오페이 그라운드X는 50만클레이를 선착순으로 지급했다. 약 8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협업은 단순한 가상자산 프로모션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해 의미가 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영화와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온 웹툰 IP를 향후 더욱 다채로운 IP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같은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기술과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의 협업이 예정된 수순이다. 관련 업계는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기술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카카오의 플랫폼을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 예상해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142억회라는 놀라운 기록을 쓴 나혼렙과 디지털 자산 대표 토큰인 NFT는 ▲글로벌 ▲희소성 ▲프리미엄 같은 공통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나혼렙 NFT는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기존 웹툰 2차 창작 트렌드를 또 한번 질적으로 혁신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업계 최선두에서 IP와 신기술 융합에 매진함으로써 개별 IP 라이프 사이클을 크게 늘림과 동시에 산업 규모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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