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로고/사진=LCK 제공
LCK 로고/사진=LCK 제공

2021년 여느 해보다 뜨거운 스토브 리그를 보낸 LCK 10개 팀들이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2022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이 오는 12일 DRX와 리브 샌드박스, T1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립니다. 


2021년 역대급 스토브리그 후 격변한 LCK

2021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LCK는 스프링과 서머 정규 리그 모두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벌이면서 혈전을 펼쳤습니다.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담원 기아(담원)가 준우승을 달성했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에 세 팀이 이름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기 역세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습니다. LCK 스프링과 서머 모두 전세계 e스포츠 리그 가운데 지역 대회로는 유일하게 시청 시간 기준 톱 10에 이름을 올리면서 글로벌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22년은 2021년보다 더욱 치열할 전망입니다. 라인업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LCK에 참가한 10개 팀이 대거 영입전에 뛰어든 결과 역대급 로스터 변동이 발생했습니다. 2021 서머 로스터와 비교했을 때 기존 선수가 3명 이상 남아 있는 팀은 T1과 프레딧 브리온 뿐일 정도로 대부분의 팀들이 물갈이를 시도했습니다.


3강 구도 형성한 담원-젠지-T1

2021년 LCK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한 담원은 탑 라이너 '칸' 김동하가 은퇴했고 빈 자리를 젠지 출신 '버돌' 노태윤과 프레딧 브리온 출신 '호야' 윤용호를 영입해 메웠습니다. 하단 듀오는 농심 레드포스(농심) 출신 '덕담' 서대길과 '켈린' 김형규로 구성했습니다. 

담원 '쇼메이커' 허수(왼쪽)와 '캐니언' 김건부/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 '쇼메이커' 허수(왼쪽)와 '캐니언' 김건부/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스칼' 김광희와 '라이프' 김정민을 KT 롤스터로, '비디디' 곽보성을 농심로 보내면서 대규모 교체를 선언한 젠지e스포츠(젠지)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남겨둔 채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하면서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변화가 적은 팀은 T1일 것입니다. 지난 스토브시즌 '페이커' 이상혁과 재계약에 성공한 T1은 톱라이너 '칸나' 김창동을 이적시킨 뒤 그 자리를 신예가 메우게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남은 4명의 선수 모두 롤드컵을 함께한 선수들이기에 담원-젠지와 3강 안에 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농심-kt-광동 프릭스 중위권 형성할 듯

농심도 새로운 피를 수혈하면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칸나' 김창동, '비디디' 곽보성, '고스트' 장용준 등 2021년 롤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영입했고 아프리카 프릭스(아프리카) 출신 '드레드' 이진혁, 리브 샌드박스 출신 '에포트' 이상호를 합류시키면서 주전 5명을 모두 영입자로 채웠습니다.

KT 롤스터는 '라스칼' 김광희, '커즈' 문우찬 등 킹존 드래곤X 시절 강동훈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을 영입했고 2020년 KT 롤스터에서 뛰다가 중국으로 건너갔던 '에이밍' 김하람을 재영입했습니다. 

(왼쪽부터)최환원 광동제약 전무이사,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아프리카 프릭스 '테디',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이사, 채정원 아프리카 프릭스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왼쪽부터)최환원 광동제약 전무이사,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아프리카 프릭스 '테디',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이사, 채정원 아프리카 프릭스 대표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아프리카는 광동 제약과 네이밍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광동 프릭스로 이름을 바꿨습니다.'기인' 김기인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아 있는 광동 프릭스는 T1 출신 '테디' 박진성, '엘림' 최엘림, '호잇' 류호성을 영입했고 리브 샌드박스의 미드 라이너였던 '페이트' 유수혁으로 조합을 구성했습니다.


새로운 얼굴로 도약 노리는 리브-한화생명-DRX

샌드박스는 팀을 승격시킨 주역이었던 '도브' 김재연을 탑 라이너로 영입했고 T1 출신 유망주인 '클로저' 이주현을 받아들였으며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 등 하단 듀오는 신인급으로 꾸렸습니다.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떠난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는 젠지 출신 '카리스' 김홍조와 중국에서 주목을 받았던 원거리 딜러 '쌈디' 이재훈 등 신인들로 메워 '신인 육성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데프트' 김혁규와 '베릴' 조건희 등 올해 롤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을 하단 듀오로 영입한 DRX는 중국에서 뛰던 '제카' 김건우를 미드 라이너로 영입했습니다. DRX는 2018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김정수 감독과 계약하면서 코칭 스태프 인선에도 힘을 줬습니다.


아시안 게임 일정 때문에 압축해 진행

2022시즌을 겨냥해 뜨거운 스토브 리그를 마친 10개 팀들은 1월 12일부터 3월 20일까지 2개월여 동안 정규 리그에 돌입합니다. 10개 팀이 두 번의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는 한 팀당 18경기씩 총 90경기로 구성돼 있으며 정규 리그 매 경기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집니다.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 한해 기존과 달리 1, 2라운드 모두 주 5일제(수요일~일요일)로 진행됩니다. 과거에는 1라운드는 주5일, 2라운드는 주 4일로 진행했으나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예선 일정을 고려해 스프링을 압축적으로 진행합니다. LoL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 부문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정규 리그 상위 6개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습니다. 정규 리그 1,2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1라운드에서 서로 맞붙게 됩니다. 플레이오프 일정은 향후 공개됩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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