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사진=디미닛 제공
스페이스X /사진=디미닛 제공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발사한 스타링크 위성 49기 중 40기가 파손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구 충돌의 위험은 없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달 3일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타링크 위성 49기를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스타링크 위성은 스페이스X가 전세계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 구축을 위해 2019년부터 발사한 위성군입니다.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린 스타링크 위성만 2000기 이상입니다.

그런데 지난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앞서 발사한 스타링크 위성 49기 중 40기가 지자기 폭풍으로 추락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발사한 스타링크 위성들이 지자기 폭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라며 "49기 중 40기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거나 곧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궤도를 이탈한 위성이 다른 위성과 충돌할 위험은 없다"며 "대기권 진입시 자동 분해되도록 설계돼 위성 파편의 지표면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했습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의 고에너지 우주입자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만나 발생합니다. 그리고 태양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태양 극대기'는 2025년경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휴 루이스 영국 사우샘프턴대 교수는 "태양 극대기인 만큼 더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7일 미 항공우주국(NASA)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NASA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위성 3만기를 쏘아올릴 경우 국제우주정거장(ISS) 활동에 방해가 되고 기타 우주시설과 충돌 위험이 있습니다. 

NASA는 "위성 발사를 취소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절한 시험 결과를 공유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ISS와 스타링크 위성은 각각 충돌 회피 추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두 개체가 충돌한 위험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가 '극단적인' 상황에 대처하고자 어떠한 방안을 마련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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