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운 요즘, 3745만이 이용하는 '국민 핀테크' 카카오페이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베타 서비스를 전체 사용자에게 공개한 것. 키움증권, 토스증권 등 잘 만들어진 MTS는 이미 많고도 많은 만큼, 궁금해졌다. 국민 핀테크 카카오페이가 만드는 MTS는 과연 어떨까. 차트에 누구보다 둔감한, 혹은 민감한 주식투자 3인방이 직접 써봤다. "라이언이 직접 투자의견 알려주는 카카오표 주식 서비스, 어떻냐고요?"


1번 투자자: 23세 A씨 (aka. 주알못)

A씨는 일명 '주알못(주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주식 투자를 경험해본 적 없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서비스 출시 소식을 접하자 직접 이용해보기로 했다. 카카오톡에서 '송금' 서비스를 자주 이용해본터라, 카카오표 주식 서비스 역시 쉬울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Q.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서비스 어땠어?

A. 주식 서비스를 본격 이용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페이앱을 따로 설치해야한다는 점이 살짝 불편했어. 자주 이용하던 송금 서비스의 경우, 카카오톡 안에서 전부 해결할 수 있어서 주식 서비스 역시 비슷할 줄 알았거든. 

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Q. 카카오페이앱도 처음 이용해본거야?

A. 응. 처음엔 불편했지만, 여차여차 카카오페이앱을 깔아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 주식 서비스와 별개로, 우선 홈 화면을 내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 송금 서비스 뿐아니라 멤버십, 결제도 클릭 한 번이면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배치된 점도 마음에 들었어. 주식 서비스 이용을 위해 증권 계좌를 처음 개설하기도 했는데, 번거롭지 않고 간편한 과정도 마음에 들었어. 카메라를 켜서 민증 사진 한 번 촬영한 게 다야. 그러자 증권 계좌가 뚝딱 만들어졌고 바로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었어.

Q. 주식 서비스는 이용해봤지?

A. '주알못'인 나도 빠르게 적응할 만큼 직관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좋더라. 우선 차트가 복잡하지 않고 선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돼있어서 보기 편했어. '구매하기' '실시간 순위' 등 쉬운 말로 풀어서 전달해준다는 것도 좋았어. 또 라이언이 직접 투자 의견을 알려주는 점도 재밌었어. 국민주식 '삼성전자'는 역시 '매수' 의견이 많더라고. 투자를 직접 했는데 주가가 오르면 라이언이 춤을 추고, 떨어지면 고민하는 표정도 짓더라. 내 라이언은 아직도 고민하고 있지만...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위안이 돼. 투자가 재밌어졌어.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의 MTS와 달리, 전체 투자금과 수익률을 한 눈에 보여주는 '내 주식' 탭을 가장 먼저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익률에 따라 변화하는 카카오 프렌즈 테마로 친근함과 재미를 더했다. 또 애널리스트 의견을 종합해 5점 만점의 점수로 보여주며 해당 종목의 매수, 매도를 추천하고 있다. 이 역시도 카카오 프렌즈 테마를 더해 친근함을 높였다.


2번 투자자: 27세 B씨 (aka. 주린이)    

B씨는 주식 투자 경험이 짧은 '주린이'다. 복잡한 차트 분석 대신 쉽고 빠른 투자를 선호한다. 토스증권의 MTS를 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Q.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서비스 어땠어?

B. 우선 나는 복잡한 차트 분석 보다는 정제된 정보를 선호하는 편이야. 이런 측면에서 카카오페이증권 MTS는 깔끔하게 잘 만든 서비스라고 생각했어. 정보를 취사 선택할 수 있게끔 다양한 차트를 제공하는 게 좋았어. 캔들 차트를 모두 제공하면서도, 주가 등락만을 깔끔하게 정리한 메인 차트를 우선 배치한 점이 탁월했다고 생각해. 나처럼 원치 않는 사용자는 캔들 차트 굳이 안 봐도 되거든. 

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Q. 아쉬운 점은 없었어?

B. 굳이 꼽자면 토스증권과 상당부분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점? ▲많이 본 ▲많이 오른 ▲많이 내린 ▲거래량 많은 순위 등 정보를 마치 음원 차트처럼 제공해주던데, 이는 토스증권에서도 비슷하게 서비스하고 있거든. 또 캔들 차트를 제외한 메인 차트가 상당히 유사하게 느껴졌어. 복잡한 정보를 제외하고 주가 흐름만을 단순화해 표현했다는 점에서 그렇게 느낀 것 같아. 매수·매도 등 전문성 있는 용어를 구매하기·판매하기 등 쉬운 언어로 풀어낸 점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카카오페이증권은 주가 등락 흐름만을 표현한 메인 차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도 국가별 주요 지수, 전문적인 캔들 차트, 호가창과 같이 주식 경험이 많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도 풍부하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라인 차트, 캔들 차트, 포인트 앤 피겨 차트, 스윙 차트 등 여러가지 차트와 오버레이, 다양한 기술적 지표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초로 제공하는 '간편주문' 등 서비스를 통해 타 MTS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강조했다. 구매·판매 수량이나 투자 금액만 입력하여 간편하게 매매 신청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시장가보다 적은 증거금으로 구매 주문이 가능하며 체결 가격 변동 폭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격을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정가 매매보다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3번 투자자: 29세 C씨 (aka. 파이어족)

C씨는 일명 '파이어족'이다.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에 다닌다. 때문에 주식 투자는 그에게 일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는 평소 키움증권의 MTS를 이용해왔다고 덧붙였다.

Q.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서비스 어땠어?

C. 생각보다 투자 종목이 다양한 점이 마음에 들었어. 국내외 주식 뿐 아니라 ETF·ETN(상장지수펀드·상장지수채권)까지 다양하더라. 또 종합계좌를 통해 예수금과 주식 투자금, 펀드 투자금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 자동주문과 자동알림 기능도 편리하더라.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기준 국내 상장된 주식·ETF·ETN 전체 종목(3178개)과 미국 상장 주식·ETF·ETN 전체 종목(9479개)에 투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리' 탭에서는 종합계좌 안에 보유하고 있는 예수금과 주식 투자금, 펀드 투자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원하는 종목을 지정한 시점과 수량에 맞춰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자동주문'과 시세 등락 알림, 상한가∙하한가 알림, 시가∙종가 알림, 공시 알림 등 다양한 '자동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MTS 갈무리 /사진=이영아 기자

 

Q. 앞으로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어?

C. 키움증권은 단말이 다소 정신 없긴하지만, 투자에 필요한 많은 도구나 정보, 뉴스 등등을 가리지 않고 전부 제공한다는 점이 좋거든. 카카오페이증권도 일단 투자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끌리는 게 있어. 서버 접속이 몰릴 때 키움증권은 종종 오류가 나기도 하는데, 이점이 지속된다면 대체재로 카카오페이증권을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 미국 주식 거래할 때도 (카카오페이증권) 쓸만하더라.

카카오페이증권은 매매 시 '자동환전'이 적용돼 달러를 미리 환전하지 않아도 보유한 원화와 달러로 편리하게 국내외 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주식 판매 시 달러 입금 전에 국내 주식 주문도 가능하다. 미국 주식의 호가, 현재가, 체결가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해외 주식 시세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며, 오후 6시부터 정규장 개시까지 '프리마켓'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마켓 개시 전에 주문할 경우에는 예약 주문으로 바로 연결되며, 장마감지정가(LOC), 장마감시장가(MOC) 주문도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서비스는 별도 MTS 앱 설치 없이 만 19세 이상 사용자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앱에서 바로 주식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는 3월 실시간 수준으로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기능을 탑재해 주식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주식 서비스와 카카오톡과의 연계도 점차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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