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파이와 독도 NFT 선보이는 두민 작가
"NFT로 작가 독립 가능, K아트 저변 넓어질 것"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쓰이고 있다. 그리고 이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은 아트와 만나 다양한 형태의 시장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감상과 소비, 소유의 경험을 확장시키고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이 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 미술, 음악, 춤 등 아트의 영역에 블록체인을 결합시키는 이들을 만나본다. <편집자 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등이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이를 붓삼아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가 있다. 바로 '두민'이다. 그는 미술계에서 주사위 작가로 잘 알려진 극사실주의 화가로기성 미술 시장에서도 이미 인정을 받은 작가다. 지난 2019년 AI와의 협업을 통해 독도를 그려내 예술계는 물론 IT 업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AI 화가와 최초로 협업한 화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두민 작가가 이번에는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메타파이'와 협업, NFT에 독도의 사계절을 담아냈다. AI 화가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NFT를 활용해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직접 만나 들어봤다.
신기술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창작 도구
지난 2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테크M 사무실에서 만난 두민 작가는 NFT를 새로운 도구, 새로운 붓이라고 칭했다. 신기술은 예술가에겐 새로운 창작도구라는 것이다. 그는 "미술사를 보면 새로운 미술 장르가 생길 때는 그 시대 최고의 기술 내지는 문화들이 예술과 접목이 돼 새로운 사조가 나왔다"고 말했다. 19세기 사진기가 나오고 나서 인상파, 큐비즘 등의 미술 사조가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두민 작가는 "나에게는 NFT든 AI든 새로운 미술 도구"라며 "현대에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그 시대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은 현대 예술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배운 미술 사조나 미술 재료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재료로 개념을 바꿔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해서 AI를 새로운 붓과 팔레트로 인지했다"고 전했다.
또 두민 작가는 "예술가들은 호기심이 없으면 새로운 창작 의욕이 발생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없는 것은 예술가로서는 죽었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NFT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작가들에게 당연한 일이란 것이다.
AI 이용한 두번째 독도...NFT에 담았다
두민 작가는 오는 3월 1일 '독도 NFT'를 메타파이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코인플러그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더불어 작가의 권리가 잘 보장돼 있어 또 한번 메타파이와 협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이번 NFT는 두민 작가가 메타파이 NFT 작품으로 발행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Real to virtual Transition - DOKDO 90X45 oil & pen on canvas 2022' 원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먼저 첫번째 NFT 작품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군인들의 결의의 문구가 쓰인 '무운장구 태극기'를 이용했다. 두민 작가는 "무운장구 태극기는 국군들이 전장에 나가기 전에 태극기에다 안전을 기원을 하면서 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 수호 의지의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는 것.
또 다른 NFT 작품은 'DOKDO-봄,여름,가을,겨울 四季'로 4개 작품이 동일한 독도 원화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301개의 독도 사계절 이미지에서 AI가 딥러닝을 통해 독도 사계의 특징적인 색만을 추출해 독도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색상을 분배했다. 두민 작가는 "이전 독도 작품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미지를 변형시켰다면, 이번에는 AI가 301개의 이미지에서 색상을 추출해 제가 그린 그림에 색을 입혔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 NFT는 메파타이에서 응모를 통해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메타파이 홈페이지의 메타드롭에 응모하면 된다. 무료 드롭 응모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당첨된 NFT는 메타파이에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등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작가 독립과 글로벌 진출의 원동력될 NFT
두민 작가는 예술가에게 NFT란 독립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NFT 마켓과 NFT 예술이라는 것이 작가들이 기존의 갤러리나 경매 같은 1차, 2차 시장에서 벗어나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탈중앙앙화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FT 판매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얻고, 갤리리와 작가의 갑을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창작의 다양성 역시 확장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민 작가는 NFT가 글로벌 미술 시장에 한국의 예술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류가 K팝, K무비에 집중돼 있다"며 K아트는 다른 K문화에 비해 가장 낙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NFT라는 운송 수단을 이용한다면 글로벌 미술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 두민 작가의 설명이다.
두민 작가는 "NFT는 한국의 예술을 글로벌하게 던질 수 있는 무기"라며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시장에서 사랑 받아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지금 1차, 2차 미술 원화 시장은 갤러리들의 몫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사랑과 인기를 입어서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NFT라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민 작가는 "단순히 이미지화 된 작품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을 담는 NFT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결과물만이 작품으로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NFT로 만들어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것들을 담는 NFT 작품을 만들 것"이라며 "NFT를 작가의 철학을 담을 수 있는 하나의 캔버스로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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