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공동체센터 앞세워 계열사 관리 총력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카카오의 새 수장,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적극적인 리더십을 내세워 카카오 그룹 전면 쇄신 의지를 밝혔다. 콘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조직운영 철학과 업무조율,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는 '책임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주주와 직원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경청하고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4일 남궁 내정자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그간 카카오는 계열사 자율경영에 중점두고, 장점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서도 "작년부터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 중 많이 들리는게 콘트롤 타워가 없다는 메시지였고 이를 위해 체제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대외직급을 신설, 주요 임원들의 권한을 높이는 한편 계열사 대표들과의 상시 회의를 통해 카카오 중심축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최근 2년새 계열사 상장 또는 상장을 앞두고 발생한 노이즈를 막고자 본사가 직접 계열사 관리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남궁 내정자는 "모든 것들이 기존 대기업처럼 운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센터와 공동체성장센터 등을 통해 콘트롤타워를 갖춰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본인도 대기업을 다녀봤고, 장단점을 알고 있기에 외부의 우려가 그리 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대기업보다 느슨한 방식을 택해 계열사의 성장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카카오의 '노장 투톱' 김성수-홍은택 부회장의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실제 두 사람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이자, 가장 경험이 많은 임원진으로 불린다. 이에 대해 남궁 내정자는 "제가 사회적인 리스크 핸들링이나 공동체 재무적인 관리 등에 역량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연륜을 갖춘 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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