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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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일부 정부로부터 러시아 뉴스를 차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총구를 겨누지 않는 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인공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정부 등은 러시아 뉴스 차단 및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국영 매체 러시아투데이(RT)와 스푸트니크를 금지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정부의 허위정보와 정보 조작에 대한 제재를 채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RT, 스푸트니크는 27개 EU 회원국에서 케이블, 위성, 웹사이트를 통한 뉴스 송출 및 배포가 중단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스페이스X에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 지역에 활성화돼 있다"며 화답했습니다. 블라디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CEO의 원조에 대한 언행이 일치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러시아 군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트위터에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작동 중인 유일한 비(非)러시아계 통신망"이라며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이어 "필요한 때만 사용하고 안테나가 노출되지 않도록 위장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습니다.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원조에 일론 머스크와 스타링크는 사이버 공격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5일 "사이버 방어와 신호 방해 극복을 위해 업무 우선 순위를 재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 전투 지역 근처의 스타링크 단말기 일부가 몇시간 동안 전파 방해를 받았다"고 알렸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가 또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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