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을 받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했습니다. 26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가 현재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활성화돼 있다"며 "더 많은 위성을 투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배치한 위성을 통해 광역 인터넷을 제공합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주는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우크라이나의 주요 정부 기관과 은행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다운됐습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14일에 이어 또 다른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됐습니다. 글로벌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는 "24일 우크라이나 인터넷 서비스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다"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과 함께 우크라이나 대부분 도시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마비됐다"고 했습니다.
이에 페도로프 부총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화성을 식민지화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식민지화하려고 하고, 당신의 로켓이 우주로 날아오르는 동안 러시아 로켓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을 제공해달라"면서 "러시아의 침공에 온전한 정신의 러시아 자국민들이 저항하라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26일 페도로프 부총리는 "IT 부대를 만들고 있다"며 "사이버 전선에서 계속 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표 직후 러시아 정부 기관과 주요 기업들의 홈페이지가 다운됐습니다.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도 러시아 사이버 공격에 동참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진행된 러시아 국영 매체 RT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어나니머스는 "크렘린의 야만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하루 빨리 중단되기를 바라 봅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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