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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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국가 벨라루스에서 설립된 게임사 워게이밍은 2010년 10월 MMO 액션 게임 '월드 오브 탱크'를 선보였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는 출시 후 10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국민 게임'으로 꼽힙니다. 2014년 러시아에서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도 전체 이용자 수 절반 이상이 러시아 이용자입니다.

하지만 워게이밍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모든 사업을 철수합니다. 지난 5일 워게이밍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 중이던 게임 사업은 레스타 스튜디오로 이관했습니다. 워게이밍은 향후 레스타 스튜디오와 제휴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러시아 및 벨라루스 지역 철수를 못박았습니다.

워게이밍은 "이번 결정으로 회사는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이러한 결정의 직접적인 결과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법률을 준수하고, 직원들의 안전과 지원을 보장하면서 레스타 스튜디오 이관을 완료하겠다"며 "모든 라이브 제품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러시아와 벨라루스 지역 서비스의 수익은 워게이밍이 받지 않습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개선 행보의 일환으로 여겨집니다. 워게이밍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광고를 전면 중단하고, 전쟁 관련 이미지 역시 삭제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한 크리에이터 디렉터를 해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버르카도프스키 워게이밍 디렉터는 2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연방군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의 군사작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워게이밍은 즉각 "그의 개인적 의견은 우리 기업 입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를 해고했습니다.

내년 신작 출시를 앞둔 워게이밍은 '1위 시장' 러시아를 포기하는 대신 유럽과 북미,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워게이밍은 "우리는 미래 비즈니스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며 "유저들에게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매출 최고의 시장을 포기한 워게이밍이 미래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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