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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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직원들이 노조 설립에 나서면서 애플의 첫 노조 결성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최근 '과일 가판대 노조'라는 이름으로 노조 결성에 대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애플스토어는 미국 뉴욕의 철도역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역으로 알려진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직원들은 노조 설립 이유로 고물가 지속을 꼽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고물가 시대로 인해 근로자들이 최고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체 직원 중 30% 이상이 서명할 경우 직원들은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를 청원할 수 있게 됩니다. 

270여개 이상의 미국 내 애플 매장 중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되는 곳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애플스토어가 처음입니다. 직원들은 원활한 노조 결성을 위해 '노동자연맹'(WU)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스토어 외 최소 3개 지점이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2월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애플스토어 지점 6곳의 근로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물가 상승 대비 임금 인상이 더디기 때문에 노조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애플 기업가치 상승 및 회사의 성공이 개인의 급여 증가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근로자들은 애플의 감청 등을 피하고자 비밀리에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노조 결성의 움직임은 IT 업계에서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아마존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 물류창고에서 노조가 설립됐습니다. 물류창고 'JFK8'에서 진행된 노조 설립 투표에 약 55%가 찬성했습니다. 장기간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아마존은 "투표 결과에 실망했다"며 "회사가 직원 개인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게 직원들에게 최선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애플스토어의 첫 노조가 태어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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