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문 SLL 대표 /사진=SLL 제공
정경문 SLL 대표 /사진=SLL 제공

 

JTBC스튜디오가 사명을 'SLL'로 바꾸고 글로벌 1위 제작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부부의 세계' '스카이캐슬' 등 흥행 지식재산권(IP)를 다량 보유한 만큼, 신사업에도 적극 도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SLL은 메타버스와 게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을 전략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경쟁력 있는 IP 사업자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정경문 SLL 대표는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렛츠 룰루랄라(Let’s LuluLala)’ 행사에서 영상 콘텐트 이외에도 IP 기반의 NFT,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엔솔로지스튜디오 대표는 "SLL은 NFT, 메타버스, 게임 등에도 확장할 것이다. 우리의 세계관을 펼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솔로지스튜디오는 SLL 산하의 레이블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뗏다. SLL은 이달 트레져스클럽과 NFT와 메타버스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JTBC 프로그램 IP를 활용한 NFT,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한다. 올 상반기 중 첫 번째 NFT 컬렉션을 발행할 계획이다.

SLL이 국내외 흥행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스카이캐슬' '이태원 클라쓰'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다수 잡은 작품들을 쥐고 있다. '부부의 세계'로 비지상파 유료방송 최고 시청률(31.7%)을 기록하는 등 메가 IP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NFT 사업을 벌인다면 상당한 흥행이 예상되는 셈.

더불어 SLL은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글로벌 흥행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올해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카지노’ 등 글로벌 동영상서바스(OTT)향 작품이 대거 방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IP 파워는 배가될 전망이다.

이번 사명 변경 또한 단순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IP 홀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SLL은 드라마, 영화, 예능, 디지털, 시각특수효과(CG/VFX), 음악, 매니지먼트, 기획상품(MD) 등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장, 글로벌 콘텐트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대표적인 한국형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세계를 리드하는 스튜디오가 될 것"이라며 "생각과 사업구조, DNA를 바꿔 SLL의 새로운 역사적 성취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것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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