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사진=하이브 제공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사진=하이브 제공

 

4월 방탄소년단(BTS)의 라스베이거스 콘서트가 성황리 마무리된 가운데, 올 1분기 역시 하이브가 어닝서프라이즈 급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이목이 쏠린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1분기 하이브의 추정 매출액은 307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00억원으로 1년새 각각 72%, 75% 가량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BTS의 서울 공연이 코로나19를 반영한 모객수 제한 속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덕이다. 특히 언택트 콘서트, 라이브 뷰잉으로 확장된 공연 포맷 덕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뒀다. 엔하이픈 또한 지난해 4분기 130만장에 이어 92만장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 국내 가요 기획사 최초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연 하이브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올해를 아티스트 오프라인 공연 재개의 원년으로 삼았다. 하이브의 대표 아티스트 BTS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LA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서울 콘서트를 열었다. 이어 4월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4회차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하이브는 ▲대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뷰잉 ▲라이브 플레이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공연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현장 관람 티켓 판매 외에도 창출되는 수익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서울 콘서트 당시, 영화관에서 공연을 실황으로 관람하는 라이브 뷰잉만으로  75개국 3711개 영화관에서 총 3260만 달러(약 403억원)를 벌어들였다. 

더불어 공연 관람은 MD 판매 등 부가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이브는 이를 '간접 참여형 매출'이라고 칭하는데, 이달 진행한 라스베이거스 공연만 계산하더라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4회 공연 굿즈 매출만 최소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분기부터 BTS의 컴백과 세븐틴의 5월 정규, 4월 영어 싱글, 일본 팬미팅 실적도 더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5월 걸그룹 르세라핌의 데뷔로 보이그룹 위주의 라인업의 밸런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가 확장한 콘서트 포맷은 향후 동사의 레버리지는 물론 위버스를 통해 글로벌 팬덤을 초기부터 확보한 하이브 레이블 전체 아티스트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TXT, 엔하이픈 외에 걸+그룹 2팀 및 글로벌 아이돌 2팀도 계획하고 있어 아티스트 깊이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