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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빅3의 한축을 담당했던 넷마블이 올 1분기 신작 부재에 따른 극심한 이익률 감소에 직면했다. 그러나 해외매출 비중을 84%까지 끌어올리며 게임한류의 맏형 역할은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이는 수출 비중이 압도적인 크래프톤과 더불어 국내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15억원, EBITDA 457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넷마블 측은 "해외사업의 계절적 요인, 대작급 신작 출시가 없어 부진을 겪은 것"이라며 "제2의나라 글로벌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1분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1분기 넷마블의 매출은 1년새 10.7% 가량 늘었고, 해외매출 비중은 무려 84%까지 치솟았다. 1년전과 비교해 무려 1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마땅한 신작이 없었음에도 현지 시장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존 흥행작의 수명을 늘리는데 성공한 것.
특히 넷마블은 올 1분기 캐주얼 게임 48%, RPG 21%, MMORPG 19%, 기타 12%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상위 매출 게임을 살펴보면,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9%, 캐시프렌지가 9%, 잭팟월드가 7%, 랏처 슬롯이 7%,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7%,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가 7% 등으로 특정 히트작에 쏠리지 않는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넷마블은 올 2분기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5/25)를 필두로 골든브로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5월 소프트론칭),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6/23), 머지 쿵야 아일랜드(6월 그랜드론칭) 등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움츠렸던 1분기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올 하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7월), 오버프라임 (얼리억세스),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챔피언스: 어센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W, 하이프스쿼드(구. 스쿼드배틀)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A3의 성공을 발판 삼아 제2의나라:크로스월드와 골든브로스, 모두의마블:메타버스 등을 통해 블록체인-메타버스 영역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덕분에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지만, 여전히 넷마블이 보유한 MBX-큐브의 공급량 기준 시가총액은 수십조원 규모에 달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부터는 다양한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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