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갤럭시 S22'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으로 추락한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갤럭시 Z 시리즈가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자인은 비슷하네

13일 폰아레나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스티브 해머스토퍼(@OnLeaks)는 최근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의 고해상도 예상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은 지난해 출시된 전 세대와 비교해 큰 폭의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사용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폴드4 예상 렌더링 /사진=스마트프릭스
갤럭시 Z 폴드4 예상 렌더링 /사진=스마트프릭스

갤럭시 Z 폴드4의 경우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같은 물방울 디자인의 카메라가 눈에 띈다. 이번 신제품은 1억800만화소 메인카메라와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면비의 변화도 감지된다. 기존 제품의 경우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의 가로폭이 너무 좁아 자판 입력 등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너무 넓힐 경우 그립감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갤럭시 Z 폴드4는 가로 세로 비율을 전작의 24.5대9에서 23대9로 소폭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플립4 예상 랜더링 /사진=91모바일
갤럭시 Z 플립4 예상 랜더링 /사진=91모바일

갤럭시 Z 플립4는 전작에서 호평받은 투톤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부 디스플레이는 소폭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제품은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골드, 라이트 블루 등 새로운 색상을 채택해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폴드 '무게' 플립 '배터리' 단점 개선 주력

4세대 폴더블폰의 성능 측면에서 어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지가 가장 주목된다. 일각에선 퀄컴이 TSMC를 통해 생산한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를 탑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갤럭시 S22 시리즈가 AP 성능과 발열 등의 이슈로 곤혹을 겪은 만큼, 이번 신제품에선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갤럭시 Z 폴드4의 'S펜' 내장 여부도 관심사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의 경우 최초로 S펜을 내부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갤럭시 Z 폴드4 역시 S펜 내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 확보 등의 문제로 이번 제품까진 S펜을 별도로 수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펜이 수납되는 대신 제품 자체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드는 데 집중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팬텀 블랙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팬텀 블랙 /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의 경우 전작에서 지적받은 배터리와 카메라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의 배터리 용량은 기존 3300mAh에서 3700mAh로 약 400mAh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대 충전 속도도 기존 15W에서 25W로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속속 폴더블폰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4세대 신제품을 통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 대비 2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갤럭시 Z 시리즈를 갤럭시 S 시리즈 수준의 주력 제품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지난해 2배에 달하는 16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폴더블 시장에서 8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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