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故 김정주 회장을 떠나보낸 과거의 게임제왕 '넥슨'이 마침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를 통해 부활을 꾀한다. 예고된 신작 뿐만 아니라, 미공개 신작까지 다수 공개해 국내 최대 게임사의 위용을 보여주겠다는 것. 수년간 칼을 갈아온 넥슨의 개발력과 향후 먹거리를 여과없이 공개한다는 각오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1월 17일부터 개최되는 지스타 2022에 참가, B2C 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 부스와 야외 전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B2B 관에서도 30 부스를 마련해 여러 파트너사와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수년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지스타 대신 개별 쇼케이스를 통해 홍보 행사를 이어왔다. 모바일 MMORPG로 장르 쏠림이 본격화되며, 오프라인 행사 진행 니즈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올해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을 다수 선보일 계획이다. 홍보 효과를 넘어 국내 대표 게임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것. 수년간 칼을 갈아온 신작들도 다수 대기하고 있어 홍보 명분도 충분하다.
먼저 넥슨은 올 3분기 출시가 유력한 모바일 MMORPG 대작 '히트2'와 최근 리니지M-오딘:발할라 라이징과 뜨거운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투트랙으로 삼아 흥행 열기를 이어갈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콘솔 신작 'DNF Duel' 체험 행사 또한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베일드 엑스퍼트 등 개발이 한창인 신작들도 대거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넥슨개발자회의(NDC)를 통해 공개된 '프라시아 전기', 던파 IP를 기반으로 한 '오버킬' 또한 지스타를 통해 맛보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넥슨이 올들어 모바일과 더불어 콘솔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콘솔 마케팅에도 힘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넥슨의 던파 모바일이 올해 게임시장 내 최고 인기작에 주어지는 '게임대상' 수상 후보작으로 거론돼 넥슨 IP 사업에 미칠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던파 IP가 지스타 곳곳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손 잡고 던파 IP 기반 식음료 행사를 진행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넥슨은 올해 지스타를 통해 웹 3.0 플랫폼-콘텐츠도 다수 공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웹 3.0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콘텐츠 또한 지스타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지스타 2022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메인스폰서로는 위메이드가 참여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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