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기업들이 공공을 넘어 민간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플랫폼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동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보안산업본부 보안산업단 단장은 13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 2022' 행사에서 "국내 보안 산업은 사실상 정부와 공공이 키운 측면이 많다"며 "공공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납품하려면 거쳐야 하는 제도와 까다로운 절차가 많아 큰 성장은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개별 기술이 아닌 플랫폼화가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국내 보안기업들이 민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기술력을 키우려면 개별 기업으로는 어렵다"며 "기업간 인수합병(M&A)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술간 M&A가 이뤄져 플랫폼화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외국계 기업에 훨씬 튼튼하고 플랫폼화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다"며 "플랫폼화를 통해 민간 보안 시장이 정부와 공공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혁신된다면 시장은 폭발적으로 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 단장은 향후 보안 기술 고도화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기술적 수준이 어느정도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핵심은 이를 어떻게 운영하느냐라는 것이다.
그는 "결국 운영 기술이 향후 보안에 큰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은 일반 기업 뿐만 아니라 군수, 국방, 경찰 등 보안이 중요한 모든 영역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지원 사업을 만들고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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