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판교 위메이드타워를 활용해 '미르M' 신규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판교 위메이드타워를 활용해 '미르M' 신규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오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위메이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증권가 예상이 나와 주목된다.

증권가는 올 2분기 위메이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규모는 커졌지만 신작 게임 광고비 증가와 인건비 부담이 커져서 영업이익은 줄었다는 것. 이에 국내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미르M의 글로벌 진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매출 12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르4 글로벌의 출시와 선데이토즈 인수, 그리고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매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위메이드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배 가까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분의 1토막 나는 셈이다. 이는 ▲인건비 증가 ▲광고비 증가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데이토즈 인수로 인력이 늘어난데 더해 블록체인 관련 인력을 확충해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 위메이드는 전 분기에도 인건비로 440억원을 지출했다. 올 2분기는 48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난 6월 신작 미르M 국내 출시로 마케팅비 역시 160억원 이상 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증권가는 위메이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르M이 국내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미르M 글로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 지난달 23일 출시된 미르M은 한때 구글플레이 매출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후 출시 한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순위 6~7위를 유지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출시 예상되는 미르M 글로벌 출시 일정 확정과 함께 신작 모멘텀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르M 글로벌도 미르4 글로벌처럼 초기 일매출 7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석오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미르M 글로벌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될 예정이지만 미르4 글로벌 출시와 같이 적은 마케팅비로 높은 월간 이용자 수(MAU)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용부담도 적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저조한 영업이익과 별개로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주식 2만2209주를 카카오게임즈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약 1187억원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각 50억원씩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위메이드가 50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지분은 약 7%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라이온하트 주식 3만13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4.23%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