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판호 발급 소식에 국내 게임주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이 펄어비스에 이어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 받으면서 중국 수출 빗장이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전히 대형사는 배제돼 단기이슈에 머물 것이라는 반응도 공존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67개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 신규 서비스 허가 판호를 발급했다. 이번 판호 발급 목록에는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터널 리턴: 인피니티는 최대 18명의 플레이어가 각종 전략 전투를 활용해 최후의 1인 혹은 1팀을 가려내는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에 넵튠의 주가가 상한가를 달성, 전일 대비 29.78% 상승한 주당 1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판호를 받은 이후 올해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까지 판호를 받으면서 국산 게임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한한령 이후 걸어 잠궜던 판호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다는 것.
이에 이널 중국 국민 게임 '미르의 전설2'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위메이드의 주가도 전일 대비 6.1% 상승한 6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내 '미르4'의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룽투코리아와 컴투스홀딩스 주가도 각각 8.62%, 5.48% 상승했다. 넥슨게임즈 역시 5.23% 상승했다.
중국 소식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10월 시작되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까지 잠잠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판호 발급 속도가 조금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국내 게임주에 대한 기대가 거의 바닥이기 때문에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지만 게임이 나와도 게임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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