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규 제도를 도입합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제도는 ▲육성권 ▲프랜차이즈 선수 보호 조치 ▲에이전시 등록제 등입니다.
LCK는 2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신규제도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계획들을 발표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선수 보호 조치로는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가 도입됩니다. 이 제도는 팀들의 경쟁력 있는 로스터 구성 및 유지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신규 제도입니다.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란?
지정선수 특별협상은 팀에서 선수 한명을 지정해 스토브리그 시작 전 협상을 시작하고, 만약 해당 선수가 이적하게 될 시 로스터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도입됩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 팀은 계약 만료 예정인 선수 가운데 1명을 특별 협상 대상자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동일 선수 대상 연속 지정은 최대 2번 까지만 가능합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1차적으로 원 소속팀은 특별협상 대상 선수를 지정한 뒤 해당 선수에게 연봉 및 처우를 제안합니다. 원 소속팀은 LCK 사무국에 지정선수가 누구인지 공유하고, LCK는 이를 외부에 발표합니다.
LCK에서 각 팀 별 지정 선수가 누구인지 외부에 발표한 이후, 6일 동안 해당 선수는 원소속팀이 아닌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하고 이 중 최대 3팀을 이적 후보팀으로 선정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정선수는 원 소속팀과 재협상을 진행한 뒤 스토브리그 시작 전에 최종적으로 잔류 혹은 이적을 결정합니다. 만약 이적을 선택하게 될 경우 이적하는 팀에서는 원 소속팀에 이적료를 지불합니다.
제도 도입 배경은?
지정선수 특별 협상 제도 도입 취지는 최근 이적 과정에서 팀의 권리가 하나도 보호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협상 과정에서 선수가 아예 팀을 구성해 "이 선수를 데려오지 않으면 안가겠다"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팀 입장에서는 어떤 제지도 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정선수 특별 협상 제도의 경우에는 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팀이 투자해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를 다른 팀에 빼앗기는 것을 막고자 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죠.
이 제도는 앞선 두 제도와 달리 내년 스토브리그에 맞춰 적용됩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LCK는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실제로 이정훈 사무총장은 "선수들과 충분한 논의를 해본 뒤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팀을 위한 것, 선수를 위한 것이라 양분하기 보다는 최대한 리그가 선수-팀-사무국 모두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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