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니언스 제공
/사진=지니언스 제공

국내 정보보안 기업 지니언스가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지니언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7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9%, 영업이익은 58.9%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NAC 사업이 이끌었다. 신규 고객이 증가한 것은 물론, 기존 고객도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태블릿PC 등 단말기 다양화에 따라 확장 수요가 발생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클라우드 기반 NAC를 필두로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빅테크, 중소기업까지 신규 고객군을 확대한 점도 힘을 보탰다.

이 회사는 국내 NAC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선두기업이다. 조달시장 기준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NAC 분야 고객만 약 2400곳에 달한다. 클라우드 NAC 고객 또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공공기관 등을 제외한 민간 시장에서 지니언스 클라우드 NAC를 도입한 누적고객은 100곳을 넘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단말 이상행위 위협탐지(EDR) 솔루션 사업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현재 약 120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은행·증권 등 금융권은 물론 가상자산거래소, 건설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NH농협은행이 발주한 EDR 1차 사업에 이어, 10만대 규모 본 사업을 수주했으며 DB손해보험, 광주은행, KB국민은행 등에서도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공공분야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니언스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공 조달 시장 점유율은 73%로 1위를 기록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공공 분야 EDR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니언스 EDR 솔루션은 기존 정보보안 소프트웨어(SW) 솔루션 시장의 주류였던 구축형이 아닌 '구독형' 사업 모델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탈률을 적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외산 솔루션 대비 유지관리, 가격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점유율을 가져오는 중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 또한 장밋빛 전망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니언스는 NAC와 EDR의 동반성장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뚜렷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 후 본격적인 수확 시기에 진입하며 올해에도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NAC 사업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DR 역시 씨앗을 수확하는 시기에 접어들며 흑자기조를 나타내고 있어 영업이익률 또한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신정부 출범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대두되고 있는 보안 강화 기조가 더욱 강해지며 지속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향후 지니언스는 올 상반기 출시한 차세대 보안 모델 '지니안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ZTNA는 고객 IT 시스템 및 보안 환경을 제로트러스트 체계로 확립시켜주는 솔루션이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고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다수 기술검증(PoC)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