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이른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완료했다. 기존 5G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15GB 이하와 100GB 이상의 요금제로만 구성돼 있었는데, 이번 중간 요금제 출시로 24GB~31GB 사이의 요금제가 추가됐다. 5G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요금제가 출시된만큼,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통신사간의 요금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과 31GB 이상부터 100GB 사이의 요금제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 다양한 구간의 요금제가 출시돼야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5G 중간 요금제 출시 완료...24~31GB 데이터 준다
23일 LG유플러스가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31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앞서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인바 있다. KT 역시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5G 중간 요금제가 출시됨에 따라 이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5G 이용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27GB 수준이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KT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제공량은 월 평균 사용량을 상회한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은 5G 이용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보다 낮은 데이터 제공량을 책정한 만큼, 프로모션이나 개편으로 데이터 제공량을 높이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추가 대응이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더 촘촘한 요금제 설계 필요...LTE 가입자 5G 전환 빨라질까
아울러 추가적인 5G 요금제 출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간 요금제라는 이름으로 요금제가 출시됐지만 여전히 31GB부터 100GB 사이의 구간이 너무 넓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다양한 데이터 구간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중간 요금제 출시로 소비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지만, 여전히 통신사별 요금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더 다양한 구간의 요금제들이 추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요금제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5G 중간 요금제 출시가 통신사들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100GB 이상의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이 요금을 낮출 것이기 때문에 수익이 악화될 것이란 예상이 많지만 LTE 가입자들의 5G 전환을 독려할 수 있는 만큼 수익에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통신사들이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 출시일과 맞춘만큼, 5G 이용자 대폭 확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상당하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관련기사
- SK텔레콤, 중간요금제 확정...월 5.9만원에 24GB 제공
- [IT진맥] 중간인듯 중간아닌 5G 중간 요금제
- KT "5G 중간 요금제 조만간 출시...LTE 가입자 5G 전환 기대"
- 통신3사 5G 가입자 비중 50% 넘었다...중간 요금제로 5G 경쟁 '2라운드'
- KT, 데이터 제공량 30GB-6만1000원...5G 중간 요금제 출시 예고
- 5G 중간 요금제 경쟁 본격화, SKT '선공'에 KT '반격'...LGU+ 대응에 '관심'
-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1GB"...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 내놨다
- LGU+,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연다..."중소 사업자와 상생"
- '5G 28GHz' 주파수 못쓰게 된 KT·LGU+…SKT도 이용기간 단축 확정
- '5G 중간요금제' 확대 나선 정부…"상반기 내 40~100GB 구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