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선두주자 두나무가 말하는 '그린NFT"
트론도 위임지분증명으로 친환경 블록체인 '입증'

#블록체인 개발자 축제 'UDC'에서 확인한 ESG 열풍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친환경' 관심 높아져

#두나무-트론 등이 친환경 블록체인 '선도'  


국내 최대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축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가 지난 22일과 23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두나무가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에 부는 'ESG' 바람입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는 최근 산업을 막론하고 기업들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ESG' 경영이 필수입니다. 특히 본인의 가치를 소비로 이어가는 젊은 세대에서는 ESG에 대한 기업들의 행보를 보고 소비를 결정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로 불어온 '친환경 바람'...두나무가 선두주자

블록체인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UDC에서 블록체인 업계의 ESG 열풍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ESG를 최대 가치 중 하나로 꼽고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이더리움이 전력 사용량이 큰 작업증명(Pos) 구조에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감소하는 지분증명(PoS) 구조로 전환하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업계 전반에 ESG가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센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센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UDC를 주최한 두나무는 대표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입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의 철학이 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3대 대표 원칙인 ▲정보 분산 ▲수익 분배 ▲합의 규칙을 두나무만의 ESG 개념으로 확장했습니다. 두나무의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정보와 교육에 소외되지 않도록 만들고, 환경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익을 나누며 가상자산 표준 룰과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선도함으로써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나무는 디지털 기술이 환경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른바 '친환경 블록체이' 인데요. 두나무는 저탄소 블록체니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발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두나무의 기술자회사 람다256이 가상자산 채굴과정없이 NFT를 발행하는 친환경 저탄소 기술을 개반한 것입니다. 두나무는 이를 '그린 NFT'라고 부릅니다. 

람다256의 위임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은 기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저감해 저탄소 배출 블록체인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회사는 전력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글로벌 인증기관 'DNV"로부터 수행해 환경 데이터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했습니다.


트론도 가장 친환경적인 블록체인 업체로 선정

UDC에 화상으로 참여해 강연을 한 트론의 창시자 저스틴선도 친환경 블록체인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트론은 퍼블릭체인 주요 가상자산으로 시가총액은 460억달러에 달합니다.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1억11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가 23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센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저스틴 선 트론 창시자가 23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센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화상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제공

특히 트론은 제로수수료와 위임지분증명이 특징입니다. 비트코인의 PoW 방식보다 컴퓨터 하드웨어 장비와 냉각을 위한 전력 사용이 대폭 줄어든 방식입니다. 트론은 글로벌 권위기관인 가상자산탄소등급연구소(CCRI)가 선정한 가장 친환경적인 블록체인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20여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실시간 전력소비와 탄소배출데이터를 추적했는데요. 트론의 위임지분증명 합의메커니즘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트론의 에너지 소비량은 비트코인보다 99.9%나 낮았습니다.

이처럼 많은 블록체인 기업들의 노력들이 모여 '전기먹는 하마'라고 비판받던 블록체인 업계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지워지고 있습니다. 비단 전력 사용 감소뿐만 아니라 개발자 생태계를 위한 지원 활동 등을 통해 업계가 한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나무가 매년 수십억원을 들여가며 블록체인 개발자들에게 지식 공유의 장을 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 UDC에서도 블록체인 업계 ESG 경영 사례가 더 많이 공유되길 바라 봅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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