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두나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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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진행된 메타버스·게임 세션에서 한국, 경제성, 소통, 상호운용성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했다. 게임, 메타버스 세상에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한국 기업들 간의 협업이 강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소통, 상호운용성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의 국내 최초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 'UDC 2022'가 부산에서 진행됐다. 23일 둘째날 행사에선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메타버스·게임 ▲웹3.0이라는 3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메타버스·게임 세션에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 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창업자 겸 대표 등 유명인사들이 연사로 출연했다.


한국 사랑 뽐낸 더 샌드박스...경제성은 더욱 커진다

먼저 이날 세바스찬 보르제 대표는 "가상세계의 인터랙션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돈을 버는 구조는 앞으로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 파트너스를 꾸준히 늘려나가겠다. 우리는 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한국에 다양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김가은 기자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김가은 기자

또 세바스찬 보르제 COO는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통해 직접 만들고 소유하고 플레이하는 가상 현실 세계를 제공한다"며 "더 샌드박스를 이용해서 더 많은 아바타가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통 가능한 팬덤 강조한 칠리즈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소시오스닷컴 창업자 겸 대표는 "칠리즈는 스포츠 팬덤 플랫폼으로, 앞으로 스포츠 응원 문화를 크게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동적인 팬이 적극적인 팬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소시오스닷컴 창업자 겸 대표 / 사진=두나무 제공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소시오스닷컴 창업자 겸 대표 / 사진=두나무 제공

또 드레이푸스 대표는 "대다수의 스포츠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 경기장을 찾지 못하고 그래서 팬덤 플랫폼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이미 칠리즈는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같은 빅클럽과 더불어 팬덤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지금은 거래 토큰 기능이 중심이지만 이제 2.0부터 리워드 토큰으로 발전시킬 것이며 거버넌스 개편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갈라게임즈 트리플A 게임 8개 중 7개는 韓게임

제이슨 브링크 갈라게임즈 사업총괄은 갈라게임즈에서 개발중인 트리플A 게임 8개 중 7개가 한국게임이라는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몇가지 수치를 말씀드리자면 지금 갈라게임즈가 개발중인 트리플A 게임 8개 중 7개가 한국 게임"이라며 "한국에 화요일에 입국했는데 하루종일 서울에서 개발자를 만났다"며 "한국의 개발자들이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 보고, 각자 만들고 있는 게임을 시연해봤다"고 말했다. 

제이슨 브링크 갈라게임즈 사업총괄 / 사진=이성우 기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게임즈 사업총괄 / 사진=이성우 기자

이어 제이슨 브링크 사업총괄은 웹 2.0 기업들은 웹 3.0 기업으로 진화하거나, 아니면 소멸할 것이라며 웹 3.0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커뮤니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은 힘이 있는지 깨닫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커뮤니티의 비전을 귀담아 듣고, 그걸 저희의 비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센트럴랜드, 메타버스는 하나로 통합돼야

디센트럴랜드의 니콜라스 언쇼우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그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진화라면서도 진정한 진화를 위해선 메타버스가 인터넷처럼 단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언쇼우 디센트럴랜드 개발 환경 총괄 / 사진=이성우 기자
니콜라스 언쇼우 디센트럴랜드 개발 환경 총괄 / 사진=이성우 기자

아울러 니콜라스 언쇼우 총괄은 "인터넷이 하나인 것처럼 메타버스도 단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돼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만든 메타는 메타버스 자체가 아니라 메타버스 안에 있는 플랫폼 중 하나다. 하나의 사이트가 인터넷의 전부가 되지 않듯, 하나의 플랫폼이 메타버스 자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처럼 일관성 있는 세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가 자신을 진짜로 반영하고, 나의 일부처럼 느껴져야 한다. 그래야 가상세계를 수월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메타버스는 소셜 공간이 돼야 하고,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거기서 새 일자리를 얻고 돈 벌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부산)=이수호 기자(팀장), 허준 기자, 이성우 기자,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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