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카카오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진다.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알리페이와 협력을 강화,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7일 카카오페이는 지난 3일부터 '알리페이 플러스'와의 제휴를 통해 중국 일부 지역 오프라인 매장 결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현재 결제가 가능한 지역은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항저우 근교 이우시 상업 지구 소상공인 가맹점 등이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처를 중국 대도시 중심으로 점차 확대한단 계획이다. 일본 내 결제 서비스도 확대됐다. 일본 내 카카오페이 또는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 플러스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별도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다. 하네다국제공항 및 간사이공항, 편의점, 드럭스토어, 백화점, 테마파크 등이다.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은 지난 2017년 6월 카카오페이 출범 당시 2억달러를 투자해 39.1%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어 2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총 투자 규모는 36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앤트그룹의 카카오페이 지분율은 34.72%(4601만5202주)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과 2018년부터 협력해 온·오프라인 결제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페이는 국내외 총 145만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특히 알리페이 파트너스와 연계해 일본 및 마카오에는 75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넷플릭스, 소니,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해외 온라인 결제처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한국 이용자들이 해외에 나갔을 때 카카오페이로 환전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 제휴로 결제처가 더욱 확대됐다.
그 결과 올해 카카오페이의 연간 결제액은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작년 연간 거래액은 99조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는데, 올해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5조원을 기록하는 등 매달 10조원 이상 거래액을 늘리며 빠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4분기에도 적극적인 제휴와 협업을 통해 매출 기여가 높은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결제 수단의 다양화 및 외부 채널과의 협업 등 추가 성장 엔진을 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외 국가까지 결제처를 넓혀왔다"며 "일본과 중국 여행길에서 환전의 번거로움, 현금 관리의 불편함, 카드 결제의 수수료 부담이 고민이라면 카카오페이로 쉽고 편하게 결제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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