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차트 / 사진=업비트
위믹스 차트 / 사진=업비트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유통량 공시가 정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위메이드가 담보대출 상환을 시작해 주목된다. 공시하지 않은 상태로 유통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대출담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위메이드 행보에 위믹스는 투자유의종목 지정 전 가격까지 회복했다. 공시 시스템 고도화와 재단 물량 제3자 커스터디(수탁), 그리고 대출금 상환까지 이어지면서 위믹스의 투자유의종목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출상환 시작...투자 유치금으로 대출금 전액 갚는다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코코아 파이낸스에 3580만위믹스를 담보로 대출 받은 1605만4938KSD 상환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위믹스 재단은 공지사항을 통해 최근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의 일부인 450만KSD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AQX로부터 유치한 투자자금으로 담보대여금을 상환한 것이다.

/ 사진=위믹스 공식 미디엄
/ 사진=위믹스 공식 미디엄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AQX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AQX는 위믹스3.0 벨리데이터로 합류함에 따라 노드 스테이킹을 위해 200만위믹스를 위믹스 재단으로부터 구매했다. 4일 기준 위믹스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42억원 수준이다. 이는 450만KSD와 비슷한 규모다.

이밖에도 지난 5일 위믹스 재단은 퀀트 헤지펀드 알고리스 캐피탈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알고리스 캐피탈은 150만위믹스를 구입했다. 당시 기준 원화 약 33억원 규모다. 이 투자유치금 역시 코코아 파이낸스 차입금 상환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가격 회복한 위믹스...유의종목 해제 기대감 UP

위믹스 재단이 ▲공시 시스템 고도화 ▲재단 물량 제3자 수탁에 더해 대출금 상환까지 진행하자 위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AQX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지난 4일 위믹스 가격은 하루새 6.5% 상승했다.

코코아 파이낸스 차입금 상환을 알린 지난 5일에는 별다른 가격 변화가 없었으나, 지난 6일 하루새 13.85% 급등하면서 투자유의종목 지정 이전 가격을 회복했다. 특히 위믹스 재단의 이같은 행보가 앞서 투자유의종목 지정 해제에 성공한 무비블록과 닮아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 사진=위믹스 미디엄
/ 사진=위믹스 미디엄

무비블록은 무비블록은 지난 6월 쟁글 및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이 다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무비블록은 ▲초과 유통 물량 바이백 ▲재단 보유 물량 커스터디 수탁 ▲유통물량에 대한 투명한 공시를 약속하고 이행했고 지난 7월 20일 투자유의종목에서 해제됐다.

무비블록과 달리 위믹스가 거래소에서 유통된 것은 아니지만, 위믹스 재단은 유통량으로 잡혀있는 담보(위믹스)를 줄여 유통량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위믹스가 유의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