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수년간 모바일 역량 확장에 공을 들여온 이마트가 드디어 600만명의 순이용자를 확보, 국내 대형 모바일 사업자로 거듭난 모습이다. 

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의 11월 순이용자 규모는 무려 600만명으로 전달대비 30만명 가량 늘었다. 올초와 비교하면 무려 120만명 가량 순증한 것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특히 600만명의 순이용자는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적잖은 숫자다. 쿠팡과 네이버를 제외하면, 이마트를 넘는 사업자는 전무하다. 자매회사인 SSG닷컴의 11월 순이용자는 약 500만명, 오프라인을 상징하는 이마트와 온라인의 SSG닷컴을 더하며 무려 1000만명의 모바일 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사실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앱의 신규 기능 '상품 검색 서비스'를 전점 대상으로 확대해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의 상품 검색 서비스는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운영여부, 재고수량, 가격, 행사 등의 정보를 이마트앱에서 제공해 오프라인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이다. 이커머스에서 구현되는 상품 검색 시스템을 오프라인 쇼핑에 적용함으로써 쇼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 월간순이용자 지표/그래프=모바일인덱스
이마트 애플리케이션 월간순이용자 지표/그래프=모바일인덱스

 

이마트는 고객 VOC(Voice of Customer) 분석을 통해 고객이 구매하려는 상품의 운영 여부와 가격을 매장 방문 전 미리 알고자 하는 수요가 있음을 파악했고, 이에 고객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상품 검색 서비스 재고 정보는 이마트앱 로그인 후 단골점포를 설정할 시 확인할 수 있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제공된다. 100g 단위로 중량 판매하는 일부 신선식품 등의 경우 그 특성상 재고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또한 단골점포 인근 이마트 매장의 재고 유무도 볼 수 있고, 상품 검색을 통해 해당 상품을 구매한 다른 고객들의 만족도와 후기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도 고객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1시간 단위로 집계한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를 제공해 실시간 쇼핑 트렌드를 노출하고,추천 검색어를 통해 검색 내용과 연관된 키워드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모바일과 오프라인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한 셈이다. 

이마트는 추후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실제 이마트앱은 지속적인 기능 확장을 통해 고객들을 위한 편리한 쇼핑 앱으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와의 지분 제휴를 시작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계사인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통해 모바일 역량을 빠르게 익혀나갔다.

덕분에 이마트 앱 내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별 클럽 등을 통해 고객 혜택을 제공하고,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공동구매 펀딩, 나의 델리박스 레시피 투표 등 고객참여의 창구로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올해는 이마트앱을 통한 오프라인 쇼핑 편의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바코드 하나로 결제·혜택·적립을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이마트페이', 스마트오더 당일픽업과 개인화 맞춤 와인 추천, 바코드스캔 등 유용한 쇼핑기능을 탑재한 '와인그랩'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NFT 시장까지 진출, MZ 세대까지 다잡겠다는 복안을 내놓은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쇼핑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마트앱 서비스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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