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전초기지 그라운드엑스가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의 멀티체인을 띄운다. 기존 클레이튼 뿐 아니라, 이더리움 기반의 모든 자산을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지원해 블록체인 생태계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
19일 그라운드엑스는 멀티체인과 오픈월렛 정책을 내놨다. 쉽게 말해 카카오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에 이더리움 기반 자산도 보관할 수 있게 된 것이 핵심이다.
클립은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서비스로 ▲쉬운 사용성 ▲높은 보안성 ▲광범위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라운드엑스는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클레이튼 기반 자산을 넘어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 및 NFT까지 지원한다. 특히, 기존의 별도 등록 절차 없이 클레이튼과 이더리움 기반의 자산이면 모두 보관 및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클레이튼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또한 '확인 배지'와 '차단 배지' 시스템을 도입, 클립에 노출되는 여러 자산에 대해 유저들이 한 눈에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멀티체인과 오픈월렛 정책은 클립 앱에서 먼저 적용되며 단,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클립 서비스에는 추후 적용 예정이다.
업계에선 대기업과의 NFT 제휴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꿈꾸는 카카오가 타 블록체인까지 품어 오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한다. 실제 카카오 클립 애플리케이션의 월간순이용자 규모는 1만5000여명(모바일인덱스 11월 기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NFT 거래 플랫폼 클립 드롭스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클레이튼 기반 국내 주요 대기업 NFT가 잇따라 자리를 잡으며 클립의 활용성 또한 증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는 NFT 얼라이언스 '그리드(GRID)'를 구축, 카카오 계열사 뿐 아니라 신한금융지주 산하 게열사와 롯데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의 NFT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폐쇄성을 낮추고 추후 인터체인 등을 활용한 외부 생태계와의 결합도 꾸준히 시도될 전망이다.
양주일 그라운드엑스 대표는 "클립에서의 클레이튼과 이더리움 지원은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두어 만든 결과물"이라며 누구나 편하게 클립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인을 늘려나가고 또 동시에 더욱 견고하고 탁월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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