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트위터를 조사합니다.
지난 7월 보안 전문 매체 블리핑컴퓨터는 "548만개 이상의 트위터 사용자 계정 정보가 유출돼 다크웹에서 3만달러(약 38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트위터는 "판매 데이터 샘플을 검토한 결과 보안 업데이트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해당 개인정보 유출에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트위터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DPC는 트위터가 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의 조항 일부를 어겼을 수 있고, 계속 위반할 가능성도 있다고 혐의 조사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트위터가 GDPR 조항을 어긴 것이 확인될 경우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트위터는 개인정보 유출로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보안 전문가 채드 로더가 트위터의 대규모 유출을 확인했다고 알렸습니다. 유출된 데이터에는 미국, EU 등 여러 국가의 사용자에 대한 휴대전화 번호가 포함됐으며 앞서 유출된 데이터와 동일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채드 로더는 "다른 사람이 귀하의 핸드폰으로 귀하를 찾도록 허용을 활성화한 모든 계정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트위터가 이번 조사로 인해 과징금 폭탄을 맞을지 시선이 쏠립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지난 11월 DPC로부터 2억7500만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메타가 2018년 5월부터 2019년 9월 사이 페이스북 이용자 5억명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지 못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이보다 앞선 9월에도 DPC는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며 4억500만유로(약 54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트위터도 과징금을 부과받을지, 그 규모는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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